‘그랑사가 언리미티드’
웹3 PC MMORPG로 재탄생
예비 이용자 2차 테스트 성료
PVP 전장·클랜 시스템 등 다뤄
아이템·재화 블록체인에 기록
획득 랜덤성 결과 공개 투명화
소유자·랜덤확률 등 확인 가능
‘아이돌&팬’ 시스템도 호응
레이드 시스템 |
엔픽셀에서 제작한 그랑사가는 지난 2021년 1월 출시되자마자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만족스럽지 않은 성과로 끝났다. 무엇보다 넷마블의 3대 흥행작 중 하나로 꼽히는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를 만든 배봉건·정현호 대표가 2019년 설립한 회사라는 점에서 남달랐던 시장의 기대는 그만큼 더욱 가파르게 식어갔다.
이로 인해 엔픽셀은 내부적으로 체질개선에 돌입했고, IP면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그랑사가를 곧장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그랑사가 언리미티드’로 재탄생시키는 절차에 들어갔다.
엔픽셀은 최근 전 세계 8000여명의 예비 이용자가 참가한 가운데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의 2차 커뮤니티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모바일 게임 그랑사가가 시장에서 크게 조명받았고, 개발진의 업력을 향한 신뢰가 고스란히 반영된 덕분이다. 제작진 역시 앞서 올해 4월 진행된 1차 테스트에서 수집된 의견을 십분 채용해 재평가에 공을 들였다. 실제 회사 측은 이번 테스트에 대해 “예비 이용자들의 참여 속에서 플레이 환경을 개선하고 이와 연계한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프루프 오브 플레이 기술이 접목된 모습 |
엔픽셀은 그랑사가: 언리미티드를 그랑사가 IP의 부활이라는 근본적인 목표를 넘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웹3.0 시대의 구심점으로 보고 있다. 극심한 신작 부재 현상을 겪고 있는 PC 온라인 MMORPG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겠다는 각오도 있다.
2차 테스트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의제는 신규 던전과 16인 레이드를 비롯해 PVP(이용자끼리 대결) 전장인 ‘카오스 필드’, ‘클랜’ 시스템 등이었다. 개발진들은 이용자들과 던전 공략과 커뮤니티 활동에 동참해 실시간 소통하면서 의견을 수용했다.
또한 주요 특징 중 하나인 ‘프루프 오브 플레이’(Proof of Play) 기술로는 그랑사가: 언리미티드만의 경제 생태계를 알렸다. 이 기술은 게임 내 주요 아이템과 재화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아이템 획득의 랜덤성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게임 내 수요에 따라 중요 아이템의 획득 난이도가 결정되고, 이용자들은 아이템의 공급량이나 공급 시점, 소유자, 랜덤 확률 등을 수시로 검색·확인할 수 있다.
호평을 받은 아이돌&팬 시스템 |
여기에 엔픽셀은 사전에 SBT(Soul Bound Token, 소울 바운드 토큰)를 발급받은 전 세계 인플루언서 100명이 ‘아이돌’로 참여해 팬덤과 함께 여러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아이돌&팬’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호응을 얻었다. 한 테스트 참가자는 “오랜만에 정통 MMORPG의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며 “개발자들과 게임 안에서 파티를 맺고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엔픽셀은 테스트 기간 동안 집계된 피드백과 의견을 적극 검토해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린 후 웹3.0 기반 게임 생태계 ‘메타픽셀’(METAPIXEL)로 그랑사가: 언리미티드를 정식 발매할 예정이다. 메타픽셀은 레이어1(Layer-1)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앱토스(Aptos)를 기초로 구축된다. 엔픽셀은 2022년 11월 앱토스와 최초로 게임 부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편, 엔픽셀은 그랑사가 IP와는 별도로 차기작 ‘크로노 오디세이’를 완성하고 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특수 조직 이드리긴의 일원들이 12명의 신들에게 대항해 거대한 전쟁을 벌이는 판타지 MMORPG다. 내년 초 시장에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근래 우리 게임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는 ‘콘솔 플랫폼 지향’ 현상과 맥이 닿는다. PC 온라인(스팀 포함)과 더불어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로 나온다. 콘솔 플랫폼이 PC 온라인이나 모바일 플랫폼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상과 음향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크로노 오디세이가 구현할 시각·청각적 화려함에 대한 예상치도 상향되고 있다. 엔픽셀은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여전히 콘솔 플랫폼이 주력인 시장을 중심으로 외연 확장을 노린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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