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 사진=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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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페이스’ 반야 부키리치(24·한국도로공사)가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달 28일부터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도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도로공사는 지난 5월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7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생애 첫 프로에 도전하는 부키리치를 과감히 선택했다. 당시 김종민 감독은 “공격력보다는 좀 길게 봤다. 당장 차기 시즌 아닌 그 다음 시즌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간 이어진 ‘외인 잔혹사’로 팀 내에 너무 기대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 3일 일본 시가현 오쓰시에 있는 한 호텔에서 인터뷰에 임한 부키리치는 “오히려 부담이 없어서 좋다”며 “2∼3년 뒤는 당연히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100% 활약을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 경기 많은 점수를 내려고 노력하고, 많이 이겨서 챔피언결정전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팀에 70% 정도 녹아든 것 같다. 100%를 채워야 하므로 만족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 전했다.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왼쪽)과 반야 부키리치.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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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합류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기대감을 키운다. 성격이 가장 큰 강점이다. 선수단이 입을 모아 적극성과 적응력을 칭찬한다. 눈에 띄게 책임감이 크다는 평가다. 부키리치는 “나는 긍정적인 성격이고, 긍정적이려고 노력한다”며 “원래도 에너지가 넘치고, 어딜 가든 잘 적응하는 성격”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도 “융화도 빠르고 더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 적응력도 굉장히 빠르다”며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지난 30일 도레이 선수단과 만찬에서는 한국어로 자기소개해 웃음과 박수를 자아내기도 했다. 세터 이윤정과 매일 한국어-영어 단어를 하나씩 공유하며 공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나는 낙관적인 데다 똑똑하기까지 하다”며 웃던 부키리치는 “원래 농담도 많이 하는데, 언어 문제가 있어서 많이 하지 못해 조금 아쉽다”고 웃었다.
미국에서 도시공학 전공으로 오하이오주립대(학사)를 졸업하고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석사)까지 거친 부키리치는 학업에 대한 재능과 열정도 대단한다. 그는 “(공부를 통해 사고력을 키운 점이) 배구에도 도움이 된다”며 “공격할 때 플랜 A, B, C를 만들어 옵션을 가지고 생각하면서 한다”고 말했다. “공이 넘어오기 전 먼저 계획을 생각하고, 공이 잘 오면 A를 실행하고 그게 아니면 B, C 옵션을 쓰는 식”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 덕에 실력도 기대보다 빠르게 올라온다. 적응기라 동선이 겹치고 범실이 많긴 하지만, 배우려는 의지가 남다르다. 사령탑은 “다른 선수가 잘못하든 본인이 잘못하든 스스로 처리를 하면 된다는 마인드가 있다”라며 “배우려는 의지가 좋고, 적응력도 굉장히 빠르다”고 칭찬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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