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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태국에 완패…아시아선수권 4강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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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서 고전 중인 한국여자 대표팀
[아시아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태국에 완패해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 4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작아졌다.

한국은 3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 8강 라운드 E조 경기에서 태국에 세트 스코어 0-3(20-25 22-25 23-25)으로 패했다.

C조 예선 2위(2승 1패)를 한 한국은 1패를 안고 8강 라운드를 시작했다.

E조에서는 예선에서 한국을 꺾은 베트남과 A조 1위 태국이 1승을 안고 8강 라운드를 시작했고, 한국과 호주는 1패를 안고 경기에 나섰다.

E조 상위 2개 팀은 4강전에 진출한다.

한국은 2패를 당해, 잠시 후 열리는 베트남-호주전에서 베트남이 승리하면 5-8위전으로 내려간다.

호주가 베트남에 승리하더라도, 한국은 4일 호주를 꺾고, 4강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태국이 베트남을 눌러야 4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35위까지 밀린 한국은 15위로 올라선 태국에 실력 면에서 크게 밀렸다.

1세트 16-16에서 태국에 속공을 허용한 한국은 이어진 랠리에서 태국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하고 반격을 당했다. 이선우(KGC인삼공사)와 이한비(페퍼저축은행)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면서 16-20으로 끌려간 한국은 허무하게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중반부터 한국의 공격 범실이 이어져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승부를 되돌리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3세트 고비도 넘지 못했다.

21-21에서 위파위 시통에게 오픈 공격을 얻어맞았고, 이어진 랠리에서는 타나타 쑥솟의 빈 곳을 노린 연타에 실점했다.

23-22에서는 다시 위파위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해 매치 포인트에 몰렸다.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오픈 공격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태국은 24-23에서 위파위의 대각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위파위는 한국프로배구 V리그 현대건설이 아시아 쿼터로 지명한 선수다.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외에도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크 쑥솟(한국도로공사) 등 2023-2024 V리그에서 뛸 선수들이 한국 대표 선수들을 압도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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