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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태국과 호주를 연파해야 22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목표로 내건 4강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오늘(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끝난 2023 아시아선수권 C조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둬 3전 전승을 올린 베트남에 이어 2위로 8강에 올랐습니다.
베트남에 졸전 끝에 3대 2로 패한 한국은 3∼4일 A조 1, 2위 태국, 호주와 E조 8강 라운드 치릅니다.
베트남과 A조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꺾은 태국은 각각 1승씩을 안고 출발하며, 한국과 호주는 1패씩을 유지한 채 다른 조 1, 2위와 격돌합니다.
한국은 3일 태국, 4일 호주를 연파해야 2승 1패로 E조 1, 2위가 진출하는 4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35위로 추락한 한국 여자배구가 승리를 장담할 팀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44위인 베트남에 일격을 당했고, 51위 대만을 상대로도 먼저 두 세트를 따고도 5세트 혈투를 치르는 등 한 수 아래로 여긴 팀에도 힘에 부치는 모양새입니다.
중국(세계 6위), 일본(8위)에 밀린 한국은 최근 급성장한 태국(15위)에도 뒤져 아시아 4위권으로 주저앉았습니다.
국가대표 세대교체 후 2년 이상 팀을 새로 정비 중이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아 3일 조직력이 월등한 태국과의 경기에서도 고전이 예상됩니다.
현재 실력을 바탕으로 태국이 베트남을 꺾는다는 가정에 따라 우리는 호주(52위)를 반드시 이겨야 E조 2위로 4강행을 바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75년 아시아선수권에 처음 참가한 이래 불참한 2021년 대회를 제외하곤 20회 연속 4위 이내에 입상했습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 덜미를 잡힌 바람에 연속 대회 4위 이내 입상 기록이 깨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년 연속 승점을 하나도 못 따내고 12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며 준결승 진출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태국의 벽을 넘어야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처지입니다.
B조 1, 2위와 D조 1, 2위가 다투는 또 다른 8강 F조 라운드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카자흐스탄과 인도를 따돌리고 무난히 4강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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