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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민주 "소선거구제 유지·3개 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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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국회 비상행동 결과보고'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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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 현행 소선거구제는 유지하고, 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기조로 여당과 협상을 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1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도에 대해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중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경우 3개 권역으로 나누는 방안에 다수 의원이 공감했다고 김 원내대변인은 설명했다. 권역별 비례제 3개 권역은 수도권, 중부, 영·호남이 합쳐진 남부 등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다만 이러한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제는 준연동제와 같이 운영돼야 한다”면서 “비례의석 수는 현재보다 늘어야 실질적으로 비례성과 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의견이 강하게 개진됐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선 “많은 의원이 병립형 비례제는 기본적으로 후퇴하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했다”며 “의석수가 대폭으로 늘어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방향성과 반하기 때문에 준연동제가 소선거구제나 권역별 비례제와 연결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그런 대대적 개편이 쉽지 않기 때문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 간 소선거구제로 21대 총선을 치러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일찍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일각에서 ‘비례대표를 늘리면 지역 수 축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결국 지도부가 결단하고 관련 의원에게 이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답했다. 이날 지역구 의원 수를 줄이는 방안에 반대하는 의원은 아무도 없었다는 게 김 원내대변인 설명이다.

이어 “특정 지역을 어떻게 줄이는지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면서 “결국 여야 간 협상을 통해 방향성을 정하면 이를 지도부가 의원들의 이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과의 향후 협상에 대해선 “협상 초기 대략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라는 큰 방향성에 대해 양당 의원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본다”며 “의원정수, 병립형 등의 문제는 쉽지 않겠지만 협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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