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의 스윙. |
(안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 서요섭이 경기 도중 볼이 다 떨어져 실격됐다.
서요섭은 1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9번 홀을 마친 뒤 더는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준비한 공이 다 소진됐기 때문이다.
골프 규칙은 경기 때는 같은 제조사의 같은 모델 볼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준비한 볼이 다 떨어지면 동반 선수한테 빌리거나 사람을 시켜 가져오게 할 수는 있지만, 이 과정에서 시간을 끌면 안 된다.
선수가 준비한 볼이 경기 중에 소진됐다면 샷 난조로 분실구가 많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이런 경우 스코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마련이라서 대개 선수는 공을 구해오는 노력 대신 실격을 선택한다.
최근 샷이 좋지 않았던 서요섭은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고, 이날은 8번째 홀까지 3타를 잃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더블보기 2개에 버디 1개를 적어낸 서요섭은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을 세 번 연속 OB 구역으로 날려 보낸 끝에 네 번째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렸다. 벌타 3타를 포함해 7타째였다.
이어진 샷도 페어웨이 오른쪽 OB 구역으로 3번이나 날려 18번 홀에서만 볼 6개를 잃어버린 끝에 준비한 볼이 소진되면서 홀아웃도 못 하고 경기를 포기했다.
서요섭은 "OB가 너무 많이 나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서요섭이 올해 치른 두차례 타이틀 방어전은 컷 탈락과 실격으로 마감됐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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