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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베트남 박항서 열풍은 계속...유소년 아카데미 출범에 높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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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 유소년 아카데미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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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박(박항서 감독의 별명)’의 인기는 여전하다.

박항서(64) 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과 베트남의 인연은 계속된다. 자신의 이름을 딴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를 출범하며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본을 다지는 일을 시작했다.

◆ 뜨거운 인기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 영웅’이다. 2017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다.

5년간 눈부신 성과를 냈다. 2018년 베트남을 10년 만에 미쓰비시컵(당시 스즈키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베트남에 6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2020년 자국에서 열린 SEA에서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이후 베트남은 ‘박항서 열풍’이 불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사상 첫 4강 진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 등 베트남 축구를 아시아 변방에서 성장시키는 역할을 했다. 덕분에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4위였던 베트남은 박 감독 체제에서 100위 안에 진입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미쓰비시컵을 준우승으로 마친 후 베트남을 떠났다. 박 감독 체제에서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맹주로 거듭났다.

선수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줬다.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박 감독은 선수단과 소통하기 위해 다가서는 노력을 끊임없이 보여줬다. 다친 선수를 위로하고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에겐 양해를 구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으로 감독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베트남은 영웅 대접을 확실히 했다. 베트남항공은 박 감독에게 평생 무료 티켓을 제공하기로 했다. 베트남 정부는 박 감독에게 훈장을 3개 수여했다. 국민적인 인기가 높아져 여러 광고에 출연했고 그를 주제로 한 책과 다큐멘터리 영화도 개봉했다.

박항서 감독 효과는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로 뻗어 나갔다. 한국인 지도자 열풍이 불면서 많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현재도 김판곤 감독(말레이시아), 신태용 감독(인도네시아)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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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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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축구 저변 확대

이번에 출범한 유소년 아카데미는 ‘아이들이 곧 사회의 미래’라는 슬로건 하에 베트남 최초로 학교 및 교육 시설과 협업하는 선진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했다.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베트남 축구 저변을 확대하고 베트남 어린이들이 축구를 경험하고 배우는 데 목적이 있다. 선진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베트남에 이식하는데 핵심 목표를 뒀다.

박 감독은 “아카데미가 베트남에 새롭고 강력한 풀뿌리 축구의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헀다. 이어 “인터내셔널 아카데미로 명칭을 지은 건 베트남의 틀에서 벗어나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길 바라는 희망으로 정했다”며 “베트남도 국제 경쟁력을 갖춰야 아시아 정상, 세계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시스템이 곧 베트남 축구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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