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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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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 주장 임명옥…“올해는 팬 기대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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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도로공사 주장 임명옥이 30일 일본 시가현 오쓰시 도레이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도레이 애로우즈와 첫 연습경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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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 주장 임명옥(37)이 일본에서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임명옥은 30일 일본 시가현 오쓰시 도레이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도레이 애로우즈와 첫 연습경기를 앞두고 “5년 전 일본 전지훈련 뒤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기적을 썼다. 챔프전(5전3선승)에서 0승2패로 밀린 상황에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을 상대로 역스윕 우승을 일궜다. V리그 출범 뒤 최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우승 주역이었던 선수 중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대영(GS칼텍스)이 팀을 떠나며 주장 임명옥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임명옥은 “부담보다는 걱정이 많다”라며 “그동안 좋은 공격수들과 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임명옥은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맞춰가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0%의 기적은 두 번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 마주한 상황에 대한 냉정한 평가다.

다만 임명옥이 이번 시즌을 비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팀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임명옥은 “각 팀 연령대를 보니 우리팀이 많이 젊어졌다”면서 “목표는 일단 봄배구에 진출하는 것이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어린 선수들이 봄배구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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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임명옥(오른쪽)과 배유나가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 현대건설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일본에 대해서는 자신감도 느껴졌다. 임명옥은 일본 선수들에 대해 “우리와 다르게 빠른 플레이를 하고 개개인 테크닉도 좋다”면서도 “도레이는 지금 외국인 선수도 없기 때문에 5번 맞붙으면 3번은 이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8월29일∼9월9일 진행되는 일본 전지훈련에서 3개 팀과 연습경기를 한다. 지난 시즌 일본 V리그 준우승팀(정규리그 1위) 도레이와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5번 맞붙는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임명옥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로 활약할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에 대해 “사실 작년에 카타리나 요비치(세르비아) 때 기대를 많이 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대를 많이 안했다”면서 “그런데 반야는 키가 크면서도 기본기도 좋고 공격도 시원시원하다. 성격도 너무 좋아서 저희 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도 임명옥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임명옥은 “코보컵을 조금 일찍 한 덕에 몸이 더 빨리 올라온 것 같다”라며 “제가 도로공사에 온 뒤 리시브 성공률이 항상 50%를 넘겼다. 베스트 7을 받을 때도 리시브 성공률이 점점 올라갔다. 그래서 이번에도 작년보다 좀 더 성공률을 높이고 싶고, 베스트 7도 또 받고 싶다”고 했다. 임명옥은 지난 시즌까지 4번 연속 베스트 7에 뽑혔다.

임명옥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임명옥은 “작년에는 저희 팀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작년에 우승하면서 이번에는 팬들이 좀 더 많은 기대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지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시면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쓰/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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