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 4타 뒤에서 출발한 장유빈은 2번 홀 더블보기와 3번홀 보기로 우승권에서 밀려나는 듯 했으나 7번 홀부터 6연속 버디를 잡으며 추격했다.
장유빈은 파 5인 16번 홀에서 2온을 노리고 친 샷이 물에 빠지는 듯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땅에 멈췄고 20m가 넘는 거리의 칩샷을 홀에 넣어 이글을 잡고 동타가 됐다. 장유빈은 18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깊은 벙커에 빠져 패색이 짙었으나 내리막 7m 파 퍼트를 넣고 극적으로 연장에 갔으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전가람이 짧은 보기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보기를 하고도 우승했다.
지난 4월 조우영이 골프존 in 제주에서 우승, 10년만에 아마추어의 KPGA 프로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4개월 만에 장유빈이 다시 아마추어로 KPGA 대회에서 우승했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프로 전향을 미룬 선수들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아마추어 선수 두 명이 모두 프로대회에서 우승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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