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게임기기 시장 저변 확대 속도내나?

[이주환 기자]

손으로 들고다니며 언제든 고품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기 시장을 향한 업체들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최근 새로운 스냅드래곤 G 시리즈 휴대용 게이밍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이번 시리즈는 G1, G2, G3 등 3개 티어로 분류되며 최신 스냅드래곤 G3x 플랫폼이 탑재됐다. 점차 다양해지는 게이밍 콘텐츠 및 성능, 비용에 대비해 제품 라인을 확장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며 대부분의 게임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겠다는 의도다.

퀄컴 3개 티어로 다양한 옵션 제공

'스냅드래곤 G1'은 로컬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 게임 스트리밍을 위한 휴대용 팬리스 게임기로 설계됐다. 최고의 퀄리티로 더 오래 즐길 수 있도록 렉 없는 연결성 및 배터리 수명에 중점을 뒀다. 스냅드래곤 G1 1세대 플랫폼으로, 퀄컴 아드레노 A11 GPU 및 옥타코어 퀄컴 크라이요 CPU가 결합돼 고품질의 휴대용 게임 스트리밍 기기를 구현한다.

'스냅드래곤 G2'는 퀄컴 패스트커넥트 6700 모바일 커넥티비티 시스템이 제공하는 5G 및 와이파이 6/6E 기반으로 모바일 및 클라우드 게이밍을 구현하기 위해 설계됐다. 옥타코어 크라이요 CPU 및 아드레노 A21 GPU, 스냅드래곤 X62 5G 모델-RF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스냅드래곤 G3'는 마니아급 기능과 성능을 위해 제작된 플래그십 제품으로, 퀄컴이 보유한 최고의 혁신적인 게이밍 기술을 설계에 최대한 활용했다. 옥타코어 크라이요 CPU 및 아드레노 A32 GPU를 탑재해 이전 세대 대비 30% 이상 빠른 CPU 성능과 두 배 빠른 GPU 성능을 지원한다. 하드웨어 가속 레이 트레이싱, 초고해상도, XR 글래스 테더링, 스냅드래곤 사운드 기술 스위트가 포함된 저지연 프리미엄 블루투스 오디오, 와이파이 7 HBS 및 6GHz 이하 5G와 밀리미터파를 통한 무선 통신 속도 등 하이엔드 게이밍 기능과 함께 여러 세대에 걸쳐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하이엔드 전용 게임기를 빠르게 출시하고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를 위한 설계 파이프라인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스냅드래곤 G3x 2세대 휴대용 게이밍 레퍼런스 디자인을 출시했으며 현재 일부 OEM 및 ODM에 샘플링되고 있다. 추후 고객 특화 제품 발표도 이어갈 예정이다.

퀄컴의 행보를 두고 앞서 레이저가 선보인 휴대용 게임기 '엣지'와 비교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퀄컴이 '레이저 엣지'를 위해 협력해왔기 때문이다. '레이저 엣지'는 안드로이드 기반 플랫폼과 탈착형 컨트롤러 등에서 기존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 차이점이나 매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퀄컴이 발표한 새로운 G 시리즈는 어떻게 달라질지도 주목되고 있다.

SIE 콘솔 게임 경험 확대 나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PS)5 리모트 플레이 전용 기기 'PS 포털 리모트 플레이어'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원하는 곳에서 PS5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기기에는 적응형 트리거 및 햅틱 피드백을 포함해 듀얼센스 무선 컨트롤러의 주요 기능이 포함됐다. 8인치 LCD 화면에서 60fps 및 1080p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 기기는 거실에 있는 TV를 다른 가족과 함께 사용해야 하거나 방에서 PS5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은 유저에게 적합한다. 와이파이를 통해 PS5에 원격으로 연결되며 PS5로 플레이 중에도 PS 포털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PS 포털에서는 PS5 콘솔에 설치된 지원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듀얼센스 무선 컨트롤러도 사용 가능하다. 오디오 유선 연결을 위한 3.5mm 오디오 잭도 지원한다. 다만, 헤드셋이 필요한 PS VR2 게임 및 PS 플러스 프리미엄 플랜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 회사는 올해 말 PS 포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의 출시 및 예약 일정, 가격 등에 대한 정보는 차후 안내할 예정이다.

스팀 덱 등 UMPC 향한 게이머 관심 늘어

향후 출시될 제품뿐만 아니라 국내에서의 휴대용 게임기기에 대한 수요도 주목되고 있다. 밸브의 스팀 덱에 이어 에이수스의 'ROG 엘라이' 등의 UMPC도 점차 저변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스팀덱은 지난 6월부터 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에 입점 판매가 시작됐다. 신세계I&C가 총판 코모도와 유통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부 매장에서 스팀덱 체험존을 구성하는 등 유저 몰이에 나섰다.

비슷한 시기 에이수스의 'ROG 엘라이'가 국내 출시되기도 했다. 초기에는 수급이 부족해 한정된 물량으로 예약 구매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제 점차 물량이 확보되면서 판촉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휴대용 게임기기에 대한 관심을 갖는 이들은 아야네오의 제품군을 비교 대상으로 꼽기도 했다. 신제품의 출시로 기존 UMPC와 비교도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이 같은 휴대용 게임기기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격과 성능을 비롯해 다양한 측면에서의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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