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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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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출시 두 달 반, 디아블로 4의 날개 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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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보드게임과 PC 클라이언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웹게임, 모바일, 콘솔)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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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만 해도 전작에 비해 훨씬 좋은 평을 받았던 디아블로 4. 그러나 최근 동향이 심상치 않다. 첫 번째 시즌을 전후로 점차 평가가 나빠지더니, 결국엔 게임메카 인기게임순위 10위권 바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6월 초 출시 후 고작 두 달 반 만이다.

이번 주 디아블로 4는 지난주 대비 4계단 하락한 11위를 기록했다. 상위권에서 이 정도의 낙폭은 상당히 큰 것으로, 지난주까지만 해도 RPG 장르에서 로스트아크나 던전앤파이터, 검은사막보다 위에 있었지만 그 모두에게 뒤쳐지고 말았다. 심지어 발매 이후 경쟁자로 언급도 되지 않던 패스 오브 엑자일이 15위까지 뛰어오르며, 고작 4계단 차이로 좁혀졌다.

디아블로 4의 민심이 급격히 나빠진 것은 지난 15일 유저 거래가 일시적으로 막히면서부터다. 이는 급격히 퍼진 골드와 아이템 복사 버그를 방지하고자 함이었는데, 이 조치 이전부터 줄곧 언급되며 쌓여 오던 유저 불만이 결국 '뻥' 하고 터지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일반 게이머들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포털 검색량과 인터넷 방송 시청자 수가 급격히 떨어졌는데, 시즌 1 상황이 결코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디아블로 4는 오버워치 2가 크게 흔들리는 와중 블리자드의 2분기 매출을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었다. 그러나 불과 두 달 반만에 하락세를 걸으며 이마저도 장기적인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우리라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지난 7월 시즌 1을 시작한 지 고작 한 달만인 23일(국내시간), 게임스컴 2023을 통해 시즌 2 상세 내용과 일정을 서둘러 공개한 데도 최근 하락세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추측된다. 과연 디아블로 4의 흥망이 어떻게 흘러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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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이른 타이밍에 공개된 디아블로 4 시즌 2 (사진출처: 디아블로 4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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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4 하락세 맞춰, 패스 오브 엑자일 상승세

디아블로 4의 하락세를 틈타, 타이밍에 맞춰 패스 오브 엑자일이 순위권 밖에서 단숨에 15위까지 올랐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지난 4월 '시련' 리그로 최대 전성기를 맞았다가 6월 디아블로 4 출시와 함께 가라앉은 바 있다. 하지만 디아블로 4의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말 엑자일콘에서 차기작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확장팩이 아닌 단독 출시로 변경하겠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이렇게 모인 관심은 19일 출시된 신규 리그 '선조들의 심판'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졌다. 신규 리그 출시로 모든 지표가 가파르게 치솟았는데, 특히 디아블로 4에서 실망한 유저들이 대거 몰려온 것으로 파악된다. 역대 시즌 루틴 상 지금의 상승세가 오래 유지되진 않겠지만, 확실히 하락세인 디아블로 4와 라이벌 관계로 자리매김했음은 분명하다. 여기에 2편 출시라는 비장의 무기까지 남아 있기에, 장기적으로 보면 패스 오브 엑자일이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상위권에서는 로스트아크와 던전앤파이터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로스트아크는 금강선 디렉터 복귀 후 다시금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이며 이른바 '로난민 사태'를 성공적으로 수습하는 모양새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사상 최초로 4인이 아닌 8인이 한 던전에서 플레이 가능한 '미지의 숲'을 선보이며 민심을 얻었다. 반면 스팀에서 역대 최저 유저평가 기록을 갈아치운 오버워치 2는 PvE 추가에도 불구하고 2계단 하락했다.

중위권에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의미하는 파란불이 켜진 가운데, 원신과 바람의 나라 등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하위권에서는 넷마블이 개발 중인 MMORPG 아스달 연대기가 드라마 시즌 2 '아라문의 검' 공개에 맞춰 게임에도 관심이 몰려 검색량이 폭등했으며, 아키케이지 워와 히트2 등도 다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다크 앤 다커는 해외에서는 나름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서비스가 미뤄진 국내에서는 큰 반향을 못 불러일으키며 순위권에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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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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