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기념행사
누군가의 어떤 바람 |
(서울=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정의기억연대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나비문화제'를 열어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렸다.
이용수 할머니는 문화제에서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를 법적으로 배상하고 공식적으로 사죄하라고 외쳤다"며 "우리가 완전한 해방을 맞이하려면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ICJ)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ICJ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따르겠다. 그래서 해결하고 이웃 나라인 일본과 친하게 지내기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김학순 할머니의 목소리는 수많은 김학순을 일깨웠고 전 세계의 공감과 공명을 불러일으키며 변화를 위한 연대로 연결됐다"며 "의미를 기억하고 계승할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남겨졌지만 역사정의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고(故) 김학순(1924∼1997) 할머니는 1991년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내 거주 피해자 가운데 최초로 공개 증언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는 2012년 12월 이날을 기림일로 정했다. 2017년 12월에는 관련 법률이 통과돼 국가기념일로도 제정됐다.
바람을 머금은 나비 |
이날 문화제에 앞서 퀴즈, 팔찌 만들기, 포토존, 평화의 바람개비, 미니 수요시위장 등 행사도 열렸다. 여성주의학회 회원들과 부스를 찾은 대학생 안지은(23)씨는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체험하며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생연합단체 평화나비네트워크도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스타광장에서 기림일 맞이 북 콘서트와 공연, 부스 행사를 열었다.
s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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