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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루머와 악플러

[이슈] “악플러, 마음껏 떠들어”…연예계, 악플 전쟁은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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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떠들어. 그냥 이렇게 살거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이 악플러를 향해 시원한 맞대응을 선보였다.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악플러들을 향한 외침이다.

정국은 22일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를 진행했다. 팬덤인 아미와 소통하는 자리였다.

이날 솔로 데뷔곡 ‘세븐(Seven)’ 마지막 활동을 기념해 회식을 했다며 밝은 얼굴로 라이브 방송에 접속한 그다. 지난 14일 발매된 정국의 세븐은 미국 대중음악계의 최고 권위로 꼽히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정상에 올랐다. K팝 솔로 가수가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지난 4월 방탄소년단 다른 멤버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방송에서 정국은 “음식을 많이, 맛있게 먹었다. 술도 좀 마셨다. 지금도 조금 취했다”라며 “뭐 취했으니까 이런 이야기 한다. 그런데 안 취했어도 이런 이야기 했을걸. 말실수한다고 해도 그냥 가는 거다. 아미들한테 만큼은 진심이다”라고 자신의 속마음을 꺼냈다.

그는 “이 라이브를 보면서 ‘정국, 술 먹고 방송한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어쩌라고. 너희들은 술 안 마시니. 술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 안 하니. 마음껏 떠들어”라고 악플러를 향해 쌓였던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 “나는 어디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했다. 나 좋아해 주는 사람(아미)를 너무 챙기고 싶다. 누구보다 잘해줄 거다”라면서 “나한테 관심 없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싫어하는 이야기를 하면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할 거다. 그냥 이렇게 살 거다”라고 악플러를 대하는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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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만큼 억측도 악플도 많은 방탄소년단이다. 지난 6월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정기적인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멤버 보호에 나섰다.

2019~2020년 방송·체육·연예인 등의 연이은 자살로 국내 포털에서 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수많은 연예인들이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중이다. 악플러의 무대만 바뀌었기 때문.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작성자의 인적사항을 특정하기 어려운 해외 SNS로 옮겨갔다. 연예인을 향한 악플의 수위는 나날이 높아지는 중이다.

지난 12일 1인 밴드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우울감에 대해 토로했다. 그는 “제가 만들어놓은 업적들을 인정하지 못하는 우울함이 있다. 나라는 사람이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안 드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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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MC 풍자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존감 문제다. 그런 생각을 왜 할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안지영은 “너무나 당연한 것들 있지 않나. 댓글이나 평가 이런 것들”이라고 악플러를 언급했다.

그러자 풍자는 “키보드 워리어들이 문제다. 한마디 해라. 저는 맨날 방송에서 한마디 한다”며 먼저 나서서 시원하게 욕설을 쏟아냈다. 이에 안지영 역시 그를 따라 손가락 욕을 날리는 모습을 보였다.

연예계 일부의 문제가 아니다. 정국과 안지영을 포함해 7월 한 달간 악플의 고충을 토로한 이들만 10명(방송인 문천식·가수 현진영·아이돌 인피니트 김성규·아이돌 다이아 출신 백예빈·아이돌 시크릿 출신 전효성·의사 겸 방송인 여에스더·엑소 수호)이다.

소속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엔터테인먼트의 대응도 더욱 날을 세우고 있다.

빅히트 뮤직은 “개별 멤버를 겨냥한 모욕 행위 및 팀 차원의 조롱과 비하 등 불순한 의도로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훼손한 악성 게시물은 모두 고소 대상이다”라며 “최근 아티스트 권익 보호 강화를 위해 악성 게시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자체 시스템을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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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한 신고 센터인 ‘광야 119’ 사이트를 신설했다. 광야 119 사이트 메인 화면은 아티스트 명예훼손 신고, 불법 티켓 및 저작권 침해 신고, 정정신고와 의견제안, 서비스 문의 게시판으로 구성됐다. 신고된 유형은 실시간 타임라인 형식으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SM은 “광야 119 사이트 운영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는 물론 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는 계획을 전달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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