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 의장(최고지도자)의 초청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 중이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의 장남으로 2022년 3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우)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좌) [사진=국회] 2023.07.22 kim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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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조선업 및 아르카닥 신도시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한국어에 능통한 현지 전문인력 양성 기관 설립 및 직항 여객항공편의 조속한 개설 등 전날 최고지도자와 뜻을 같이한 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조선사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또한 아르카닥(Arkadag) 신도시 2단계 건설 사업에 대해서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당부했다.
아르카닥 신도시는 수도 아시가바트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투르크멘 최초의 스마트시티다. 1002ha(헥타르) 면적에 약 6만4000명 수용 예정이다. 현재 1단계(2019∼2023년, 아파트·의료·문화시설 등 도시기반 시설 건설) 사업이 완료됐고, 2단계(2023∼2026년, 디지털·친환경·스마트화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김 의장은 전날 최고지도자의 회담에서 스마트시티 내 전기자동차를 활용한 협력 방안에 대해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고지도자는 "한국 전기차 배터리가 투르크메니스탄의 고온 기후에 잘 적응하는 것 같다"며 한국 자동차 회사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김 의장은 그간 투르크메니스탄 경제 발전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향후 발주할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향후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현지 전문 인력이 양성이 절실하다"며 베트남 VKIST(한-베 과학기술연구원) ODA 사업을 벤치마킹한 인력양성 기관 설립을 제안했다. 이에 최고지도자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모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의장은 또 양국 경제협력과 인적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양국간 여객 직항편 취항이 절실하다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한-투 여객 직항로가 개설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투 양국은 화물운송편만 주 1회 운항 중이다.
김 의장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지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현지 일간지(뉴트럴 투르크메니스탄)는 전날 김 의장과 최고지도자와의 회담을 소개하면서 '김 의장이 투르크메니스탄의 부산엑스포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아르카닥 신도시를 방문했다. 위로부터 아래로 김병기 민주당 의원, 어기구 민주당 의원, 김진표 의장 [사진=국회] 2023.07.22 kim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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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예방을 마치고 메레도프 외교장관 겸 부총리의 안내를 받으며 아시가바트 인근의 아르카닥 신도시와 카페트 박물관을 시찰했다.
최고지도자는 전날 아르카닥 신도시에서 2024년 스마트시티 포럼을 개최하는 방안을 김 의장에게 제안했고 김 의장은 한국 기업의 참석을 독려하겠다고 답했다. 투르크메니스탄 국기 문양이 5개 지역(州)의 대표 카페트 문양일 정도로 카페트 산업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표적 상징이자 정부가 국가적으로 육성하는 전통 산업이다.
김 의장은 시찰에 이어 김 의장은 전날 회담한 뒤냐고젤 굴마노바 국회의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굴마노바 국회의장은 환영사에서 "양국 간 의회외교 뿐만 아니라 교육·경제·사회·교통 분야에서도 진행되는 일들이 매우 의미가 깊다"며 "양국간 의원외교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굴마노바 국회의장은 또한 김 의장이 전날 국회 연설에서 '막툼굴리 프라기'의 시 일부를 투르크멘어로 읽은 것을 언급하면서 김광섭 시인의 '나의 사랑하는 나라' 시 일부 구절을 인용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김 의장은 답사에서 "양국이 호혜적 협력 동반자 관계 15주년이자 수교 30년의 새로운 원년을 맞는 중요한 시기에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해 기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 차원 높게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굴마노바 국회의장과의 만찬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측에서 가흐리만 로지예프 국회부의장, 베그무라트 무하메도프 국회 국제·의회관계위원장(투-한 의원친선협회장), 바하르 세이도바 국회 과학·교육·문화·청소년위원장, 구반치무라트 아가예프 경제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방문단 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어기구 의원,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한-투 의원친선협회장), 김재준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이날 일정을 끝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일정을 모두 마친 김 의장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로 이동, 부통령과 하원의장·상원의장 등 최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만나 에너지·인프라·방산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올해 11월 2030세계박람회 최종 투표를 앞두고 부산엑스포 지지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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