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건물 미술관에 활용 추진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지구 조성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던 미군시설 ‘알파탄약고’ 부지가 복합 문화예술공원으로 탈바꿈한다. 평택시는 한·미 양국이 이전을 합의한 고덕신도시 내에 있는 알파탄약고 부지에 문화공원과 미술관 조성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평택시는 알파탄약고 부지 중 14만8000㎡에 문화공원을 만드는 한편 탄약고에서 사용하던 건물을 최대한 원형 보존해 시립미술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원 조성 시점은 토양오염 정화, 공여지 반환 절차 등을 거친 후 이르면 2028년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시는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알파탄약고 문화예술공원 조성을 위한 비전 선포식 행사를 열 예정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알파탄약고 활용 계획이 고덕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실시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시립미술관 관련해선 추후 공립미술관 설립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덕신도시는 LH가 평택시 장당동과 고덕면 일원 1342만2000㎡에 3단계로 나눠 건설 중인 택지지구로, 애초 2020년 말 3단계까지 공사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도시 북측에 있는 알파탄약고의 반환 계획이 결정되지 않은 탓에 공사 기간이 2025년 12월로 5년이나 연장됐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지난달 21일 미군 측과 알파탄약고 부지 이전에 전격 합의했다. 향후 미군은 대체 시설이 마련되면 알파탄약고 내 탄약을 모두 옮길 계획이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 삼성 27.7% LG 24.9%… 당신의 회사 성별 격차는?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