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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내일부터 '전형적인 장마'…수도권 이틀간 최대 25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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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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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3일)부터 '체계적으로 잘 발달한 정체전선'에 의해 다시 전국에 많은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쳤습니다.

경남남해안에만 시간당 5㎜ 안팎 비가 내리는 중으로 장마가 잠시 쉬어가는 모습입니다.

다만 대기가 불안정해 오후 들어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수는 있겠습니다.

소강상태는 오래가지 않겠습니다.

중국 내륙에서 형성된 정체전선상에 저기압이 발달하고 이 저기압이 북한 북부 쪽으로 전선을 끌고 가면서 몬순 기압골발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대량 흘러들겠습니다.

이에 내일 새벽 충남과 호남 등 서쪽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고 오전 중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이후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분리되면서 저기압 뒤편으로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몬순 기압골과 세력을 넓힌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에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 좁은' 비구름대를 만들겠습니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세 대결을 벌이면서 비구름대가 정체하겠습니다.

이에 14일에는 길고 폭 좁은 비구름대가 걸쳐지는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전형적인 장마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13~14일 제주를 뺀 전국에 50~150㎜, 제주에는 5~4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수도권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이틀간 강수량이 250㎜ 이상, 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는 최대 200㎜ 이상이겠습니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 곳곳에 내일 오후부터 시간당 30~80㎜의 비가 돌풍·번개·천둥과 함께 쏟아질 수 있겠습니다.

예상과 다르게 강수가 진행되게 할 요인도 분명 존재합니다.

우선 내일 발해만 쪽에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면 강하게 비가 내리는 지역은 북한 쪽으로 치우쳐질 수 있습니다.

14일은 북서쪽에서 한랭건조한 공기가 얼마나 유입되는지와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정도에 따른 하층제트 강도와 위상에 따라서 정체전선 위치가 달라질 수 있는데 전선 폭이 좁아 위치가 조금만 바뀌어도 비가 내리는 지역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정체전선은 18일쯤까지 우리나라 근처에서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길 반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17일까지는 전국에, 18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9일과 20일은 각각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예보됐습니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습니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에선 무더위가 나타나겠으며 제주를 비롯한 곳곳은 열대야를 겪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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