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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서울 등 내일 최대 150㎜ 폭우…돌풍·천둥·번개 속 싸락우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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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6월 호우특보가 발효된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부근의 모습. 출근길에 나선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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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 장마전선(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29일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방에 최대 150㎜, 경기북부 지역은 2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8일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이 29일 중부지방에 머물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장맛비를 쏟아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비구름이 두꺼워지면서 중부지방에 지름 2~5㎜ 크기의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부터 30일 사이 서울·인천·경기남부 등 수도권과 서해5도, 충청권의 예상 강수량은 50~120㎜다.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북부는 100~200㎜로 수도권 다른 지역보다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과 충청 북부 등 지역에 따라서는 150~200㎜의 폭우가 내릴 수 있어 시설물 대비와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큰 피해를 본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일대 지역은 29~30일에도 호우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 기간 광주와 전라남도에 100~20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대부분에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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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한 농경지가 전날 내린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사진 전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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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강도도 강하다. 중부지방은 29일 낮부터 밤사이, 남부지방은 29일 오후부터 30일 낮 사이에 비가 시간당 30~60㎜의 세기로 떨어진다. 기상청은 시간당 30㎜ 이상의 비를 '매우 강한 비'로 표현한다. 와이퍼를 사용해도 시야 확보가 어렵고 하천이나 하수에서 물이 넘칠 수 있다. 시간당 60㎜는 태풍급 강도의 비다.

30일에는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7월 1일까지 남부 지역과 제주도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장마전선은 기압계의 발달 과정에 따라 다시 북상할 가능성도 있다.



7월 초 폭염특보 이어 장마전선 다시 북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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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 중부지방의 장맛비가 대부분 소강상태가 되자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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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7월 1일부터는 중부지방에 비가 그치고 남부 지방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씨가 반복될 전망이다. 잠시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7월 1~3일은 강한 햇볕이 드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폭염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고, 중부와 남부 내륙 지역 일부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산발적으로 내릴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9~30일 장마전선이 한반도 위에 있는 만큼, 낙뢰를 조심하고 계곡이나 하천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하천변과 지하도로 이용 시 기상 예보를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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