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면에 나타나자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박수를 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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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작전 3주차... “러시아 지뢰 때문”
속도 높이라는 서방 요구에도 반대
속도 높이라는 서방 요구에도 반대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3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군의 진격 속도가 더디다는 점을 인정했다.
21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진격 속도가 “원하는 것보다 느리다”라면서도 “어떤 사람들은 반격 작전이 할리우드 영화라고 믿고 결과를 기대하지만, 일은 실제로 그렇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의 성과는 미미하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 있는 8개 마을을 탈환한게 전부다. 뉴욕타임스(NYT)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데는 수 주 내지는 수 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군의 진격 속도가 느린 이유로 러시아군이 설치한 지뢰를 꼽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영토 약 20만㎢(제곱킬로미터)에 러시아군의 지뢰가 깔려있어 진군이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며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생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격 속도를 높이라는 서방 국가의 주문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외람된 말이지만, 그 어떤 의견에도 의존하지 않겠다”라며 “우리는 스스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진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약속한 F-16 전투기의 조속한 지원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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