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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은행과 소통 강화하는 금감원... 이사회 이어 CFO 만남 정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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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주요 금융지주·은행 이사회와 면담을 정례화한 데 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와도 주기적인 만남을 갖기로 했다. 최근 은행권 연체율 증가로 효율적인 자금조달과 재무 건전성 강화의 중요성이 강조되자 금감원이 CFO와 긴밀히 논의하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시중은행 CFO와 간담회를 갖고 최근 은행권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최근 발행 규모가 급증한 은행채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발행된 은행채는 24조76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원 늘었다. 은행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많은 순발행(959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신용등급 AAA급 초우량 채권인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비교적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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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사옥



금감원 측은 또한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TF를 통해 논의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이번 모임을 계기로 은행권 CFO와 주기적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은행권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27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농협금융지주, 국민은행, 농협은행 이사회와 차례로 만났다. 금감원은 사외이사들에게 이사회 독립성 및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금감원은 상시 면담 외에 은행권 이사회를 한 번에 면담하는 행사도 검토 중이다. 해당 면담은 부원장급이 금감원의 대표로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4월에는 소통협력관 제도를 시행했다. 소통협력관 제도는 금융회사별로 소통협력관을 지정해 당국과 피감 금융사 간 정보교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정책이다. 지난해 4월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각 금융사 소통협력관과 금감원 담당 소통협력관이 일대일 미팅을 갖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대관 업무 담당자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금감원과의 접촉을 양성화하는 건 피감 금융사 입장에선 큰 방향 전환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송기영 기자(rck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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