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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규제 풀리자… 올 상반기 '줍줍' 경쟁률 100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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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15.1대 1에서 '껑충'

규제 완화로 거주지역·보유주택 제한 사라져

고분양가 추세 속 시세 차익 기대 가능

아시아투데이

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은 관람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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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올해 들어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완화로 거주지역이나 보유 주택 수와 상관없이 전국적으로 무순위 청약이 가능해지자 분양 당시 가격으로 공급된 물량에 시세 차익을 기대한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전국에서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1922가구에 19만2820명이 몰려 경쟁률이 100.3대 1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7∼12월) 전국에서 7623가구 모집에 11만7932명이 신청해 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 비교하면 6배 넘게 상승했다. 작년 상반기 경쟁률(45.9대 1)과 비교해도 2배 넘게 올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무순위 1763가구 모집에 15만4000여명이 청약해 8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비수도권은 159가구 모집에 3만8000여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42.7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규제 완화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 3월부터 무순위 청약 요건을 대폭 완화해 거주 지역과 보유 주택 수에 상관 없이 국내에 거주하는 성인이라면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게 했다.

올해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경기 평택·과천, 세종 등 분양가상한제로 공급됐던 단지들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1월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1-5생활권HO1블록)는 1가구 모집에 1만200명이 몰렸다.

지난달 진행한 경기 평택시 '평택 지제역 자이' 무순위 청약 물량 4가구에는 5만7434명이 신청해 평균 1만435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2021년 당시 분양가로 공급됐다. 지난달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경기 과천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은 1가구 모집에 3926명, '과천 르센토 데시앙'은 1가구 모집에 4746명이 신청했다. 이들 단지는 분양가가 3년 전 수준으로 책정돼 수억원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단지별 청약 발표일이 모두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해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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