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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강병 육성’ XR로 성큼... 스코넥 ‘모의훈련 시뮬레이터’ 체험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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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본지 기자가 스코넥이 개발한 ‘확장현실(XR) 기반 대공간 하이브리드형 모의훈련 시물레이터’를 직접 체험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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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하자 함께 투입된 분대원과 정밀하게 재현된 작전현장이 눈 앞에 나타난다. 양 손에 낀 반장갑 형태 인식장비 덕분에 수신호로 조용히 의사소통을 나눈다. 정밀한 위치 인식으로 대형을 이뤄 이동하는 와중에도 충돌로 인한 부상을 피할 수 있다. 실총기 수준으로 묵직한 M4A1 기반 체감화 장비를 어깨에 견착하자 마치 실전과 같은 긴장감이 흐른다.

가상현실(VR) 게임 개발 전문업체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시범운영에 들어간 ‘확장현실(XR) 기반 대공간 하이브리드형 모의훈련 시물레이터’는 가로·세로 15m 크기 공간에서 최대 8명이 동시에 훈련 참여가 가능하다. 훈련장을 감싸듯 배치된 70여개의 모션캡처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훈련 참여 인력 위치를 추적, 가상공간에 서로 볼 수 있도록 띄운다.

스코넥 XR 시뮬레이터에서는 다양한 환경과 조건을 부여해 분대 단위 전투 훈련과 실내근접전(CQB), 시가전을 반복 숙달할 수 있다. 훈련자가 직접 몸을 움직여 가상공간에서 이동하고 교전하는 워크쓰루 방식과 컨트롤러 조작으로 장거리 이동 상황을 구현하는 로코모션 방식이 하이브리드로 적용됐다.

스코넥은 워크쓰루 방식 훈련 중 발생 가능한 가상공간 내 부상과 충돌방지를 위해 실시간으로 훈련자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 특허 출원했다. 대공간 활용 기술 시스템에 대한 국제 표준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최정환 스코넥 부사장은 “XR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훈련은 실제 야외에서 진행하는 훈련 대비 경제적 효율성이 높고, 작전 능력 함양을 위해 보다 실전적으로 반복 숙달 가능하다”며 “훈련 준비로 인해 병력이 받는 스트레스나 손실, 훈련 지역 내 민원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스코넥 ‘확장현실(XR) 기반 대공간 하이브리드형 모의훈련 시물레이터’를 체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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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게임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코넥은 XR 관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군사·안보 분야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 관련 사업을 제안, ‘글로벌 방위산업 강소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XR 시뮬레이터 개발 과정에서는 군 특수부대 등 자문을 받아 실전적 시나리오와 훈련 조건 등을 반영했다. 현재 개발을 마치고 시험평가를 진행 중이다.

국내 국방 분야 도입은 물론이고 해외 수출도 염두에 뒀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 부사장은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대공간 활용 기술 시스템에 대한 국제 표준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게임을 개발하며 확보한 기술력을 방위 산업으로 확장해 미래 성장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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