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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PB브랜드 대세 시대, 가전도 PB로 승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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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하이마트의 PB브랜드 ‘하이메이드’드‘ TV. 사진 | 롯데하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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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고물가, 경기 침체 상황이 지속되자 시장에선 가성비를 갖춘 PB브랜드(자체 브랜드)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식품에 한정되었던 PB브랜드 경쟁이 이젠 가전으로도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11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31일 PB브랜드 ‘하이메이드’(HIMADE)의 주방가전과 대형 가전 모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뛰었다.

비교적 고가인 대형 가전의 성장세가 특히 눈에 띈다. 품목별로 보면 TV가 110%, 에어컨과 세탁기가 각각 약 30%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주방가전을 대표하는 전자레인지도 매출이 80% 증가했다.

소비자층이 PB가전을 선호하는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 기술력 있는 가전 전문 제조사가 생산을 맡은 하이메이드 제품은 기성 브랜드에 비해 최대 40% 저렴하다. 불필요한 부가 기능을 제외하고 마케팅·유통 비용을 제외한 덕이다.

가격에 비해 기성 브랜드와 기능성에서도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아 소비자들은 이를 꾸준히 찾고 있다.

또한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틈새 전략’도 한몫했다.

롯데하이마트는 ‘거거익선’(巨巨益善·화면이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 트렌드와는 반대로 올해 2월 비교적 작은 크기의 40인치 FHD 고화질 하이메이드 TV 신제품을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작은 공간을 활용하려는 1∼2인 가구의 수요를 고려한 것이다.

지난 1월 10㎏짜리 일반 세탁기와 함께 3.2㎏짜리 미니 살균 세탁기를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크기는 작지만 90도 고온 삶음 기능은 물론 옷감 종류, 색상, 오염도에 따른 세탁코스, 5중 안전장치 등을 갖춰 1∼2인 가구가 쓰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기획됐다.

고급화와 함께 점점 가격이 올라가는 전자레인지의 경우 기성 제품보다 출력을 높여 조리 시간을 크게 단축하면서도 가격은 25%가량 저렴해 1∼2인 가구는 물론 다인 가구로부터도 인기를 끌었다.

2016년 출시된 하이메이드 브랜드는 이러한 틈새 전략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거대 제조사의 틈바구니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품목 수도 출시 초기 30개에서 현재는 약 90개로 크게 늘었으며,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몰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는 하이브랜드 제품만 모아놓은 전문관도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보고 PB 상품 구색을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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