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오픈AI 올트먼 CEO "AI위험, 중국 등 전세계 공동대응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챗GPT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돌풍을 몰고 온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미국과 중국간 AI 협력을 호소했다. 올트먼이 5일 이스라엘 탈아비브 대학에서 강연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내놔 AI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미국, 중국 등 전세계가 협력해 AI 위험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현재 각종 제재를 동원해 중국의 'AI 굴기'를 방해하고 있다.

올트먼은 그러나 이날 연설에서 AI 시스템이 몰고 올 수도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과학자들간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트먼은 "중국에도 전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재들이 있다"면서 "중국 AI 연구자들이 이 곳(중국)에서 (AI위험 경감을 위한) 위대한 기여를 해 줄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AI 대부라고 부르는 제프리 힌턴,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AI 업체 미드저니, 앤쓰로픽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AI 기업 경영진, 선임 연구원 등이 함께했다. 힌턴은 앞서 AI의 잠재적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구글을 퇴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컨퍼런스에는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동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검색엔진 바이두, 음성인식기업 아이플라이텍 등 중국 기업들과 명문대에서도 주요 연구자들이 연사로 참석했다.

아이플라이텍은 2019년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중국정부가 신장위구르 지역의 무슬림들을 감시하는데 아이플라이텍이 기술을 지원한 혐의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털 업체 레오니스캐피털 파트너이자 AI와 중국을 연구하는 제니 샤오는 "미국과 중국이 AI 군비경쟁, 연구소간 경쟁을 피하고, 국제기준을 설립하기 위해 주요 인사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이 AI 개발에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지난해 10월 제재에 나섰고, 의회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법적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특정 기준으로는 중국이 이제 AI 분야에서 미국보다 더 많은 고품질 연구논문들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패러다임변화'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국에 뒤처져 있다.

또 현재 붐을 타고 있는 생성형AI에서는 중국이 미국에 1~2년 뒤져 있고, 이에따라 미 혁신에 의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인터넷을 검열하는 중국은 최근 자국의 검열기준이 앞으로도 계속 적용되도록 하기 위해 AI 개발을 최우선 정책과제 가운데 하나로 삼았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