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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임대팀과 '작별인사' ATM 유스, '이강인 때문에' ATM과도 작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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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로드리고 리켈메가 임대를 갔던 지로나와 작별했다. 그런데 이강인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도 작별할 위기에 처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지로나는 미래가 결정되지 않은 리켈메와 작별을 고했다. 라요 바예카노는 리켈메를 원하고 있고, 아틀레티코는 마요르카와의 이강인 영입 협상에서 그 선수의 이름이 나왔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마요르카의 핵심이었다. 사실상 팀의 공격을 이강인과 베다트 무리키가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강인은 상대를 단숨에 무너뜨리는 드리블과 절묘하게 동료와 공간을 향하는 패스, 정교하고 강력한 킥으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1군 커리어 첫 두자릿수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도움을 적립했다. 이강인은 최종전이었던 바예카노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26분 환상적인 코너킥을 박스 안쪽으로 보냈고, 이를 호세 마누엘 코페테가 타점 높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이 만든 추가골을 비롯해 3골을 퍼부으며 리그 9위로 훌륭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미 라리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4월 헤타페전 드리블 원더골을 비롯해 마요르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라리가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또한 라리가 올해의 팀 후보에도 올랐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8일 라리가 최우수 미드필더로 이강인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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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활약은 몸값의 상승을 불러왔다. 단순한 시장가치가 아닌 실제 바이아웃이 올랐다. 스페인 '마르카'는 9일 "이강인은 한 시즌 전보다 더 비싸졌다. 그의 시작 가격은 2,500만 유로(약 347억 원)다. 그는 라리가에서 6골 6도움을 비롯해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침에 따라 이적료가 상당히 올라갔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경기 성적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밝혔다.

알려진 바이아웃보다 100억 원 가량 높은 가격이다. 최근까지 스페인 매체들은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1,800만 유로(약 250억 원)로 추산하고 있었다. '마르카'의 마요르카 전담 기자 후안미 산체스 기자 역시 이와 비슷한 1,700만 유로(약 236억 원)를 지난 여름 이강인의 바이아웃으로 소개했다.

기존 이적설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10일 "마요르카의 이강인과 아틀레티코의 사이는 냉각 상태다. 두 클럽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강인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틀레티코는 지난 겨울에 이어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지불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틀레티코는 1,000만 유로(약 139억 원) 상당의 현금에 더해 선수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었다.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10일 '마르카'를 인용해 "이강인의 방출 조항 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수와 마요르카는 어떤 클럽이 약 1,800만 유로 혹은 2,000만 유로(약 278억 원)를 지불한다면 그가 떠날 수 있게끔 하는 서명되지 않은 합의를 맺었다"라며 바이아웃과 별개로 이강인의 이적료는 2,000만 유로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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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는 '히든 카드'로 리켈메를 염두에 두고 있다. 리켈메는 아틀레티코가 공들여 키운 유스 출신 선수로, 지난 시즌 라리가2의 미란데스에서 도움왕(12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에도 지로나에서 4골 4도움으로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만큼 이강인 영입에 절실하다는 뜻이다. 지난 2일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는 마요르카를 설득하기 위한 와일드카드로 리켈메를 선택했다. 그들은 리켈메와 1,500만 유로(약 209억 원) 상당의 금액을 제시해 이강인을 데려올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보도는 이에 대한 후속 보도에 가깝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마요르카는 아틀레티코의 리켈메가 온다면 팀을 떠날 수 있는 이강인을 대체할 선수로서 매우 호의적으로 대할 것이다"라며 이강인과 리켈메가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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