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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연인’ 시비옹테크, 佛오픈 2연패 [데이터 비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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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픈 2연패에 성공한 이가 시비옹테크. 파리=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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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세계랭킹 1위)가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시비옹테크는 10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무호바(27·체코·43위)를 2-1(6-2, 5-7, 6-4)로 물리쳤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시비옹테크는 2005~2007년 3연패 주인공 쥐스틴 에냉(41·벨기에·4회) 이후 16년 만에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시비옹테크의 프랑스 오픈 우승을 숫자로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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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비옹테크는 2세트를 게임 스코어 3-0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5-7로 역전패했다. 그러면서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처음으로 상대에게 세트를 내줬다.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16강에서 정친원(21·중국·19위)에게 6-7로 첫 세트를 내준 뒤로 프랑스 오픈에서 20세트 연속 승리를 기록하고 있던 상태이기도 했다.

#2 이날이 만 22세 10일이었던 시비옹테크는 1990~1992년 우승자 모니카 셀레스(50·당시 유고슬라비아)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프랑스 오픈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1991년 우승 당시 셀레스는 만 18세 6개월 4일이었다.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건 2007년 준우승, 2008년 우승을 차지한 아나 이바노비치(36·세르비아·은퇴) 이후 최연소 기록이었다. 이바노비치는 만 20세 7개월 1일에 2008년 프랑스 오픈 결승전을 치렀다.

#3 시비옹테크는 2020년을 포함해 프랑스 오픈에서 총 세 번 우승했다. 프로 선수가 4대 메이저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 1968년 이후(오픈 시대) 프랑스 오픈에서 세 번 이상 우승한 건 시비옹테크가 여덟 번째다. 이제 크리스 에버트(69·미국·7회), 슈테피 그라프(54·독일·6회), 에냉(4회) 등 세 명만이 시비옹테크보다 프랑스 오픈 우승 횟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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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시비옹테크에게 처음 패한 카롤리나 무호바. 파리=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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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난해 US 오픈 챔피언이기도 한 시비옹테크에게는 이번이 개인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1990년 이후 태어난 여자 선수 가운데 시비옹테크보다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이 많은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오사카 나오미(26·일본·404위) 한 명만 역시 4회 우승으로 시비옹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 뿐이다. 오사카는 올해 1월 임신 소식을 알리며 코트를 떠난 상태다.

#5 무호바는 이전까지 세계랭킹 3위 안에 드는 선수를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을 결승 무대에서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클레이 코트에서만 세 차례 맞대결을 벌여 무호바가 모두 승리를 거두고 있었다.

#93.3% 시비옹테크는 이날 승리로 프랑스 오픈에서 개인 통산 28승 2패(승률 93.3%)를 기록하게 됐다. 프랑스 오픈에서 15승 이상 기록한 선수 가운데 이보다 승률이 높은 건 마거릿 코트(81·호주)뿐이다. 코트는 프랑스 오픈에서 승률 95.2%(44승 5패)를 남겼다. 단일 대회 최고 승률은 코트가 호주 오픈에서 기록한 95.5%(60승 3패)다.

황규인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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