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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부족한 부분 많다고 생각해” 156km&116구→37일 만에 2승, 그런데 에이스는 왜 자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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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인 에이스가 시즌 2승 소식을 전해왔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6회 기록하곤 있긴 하지만 10경기 1승 5패 평균자책 4.98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건 아니다.

매일경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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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한국에 온 이후 가장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4.2이닝 8피안타 3볼넷 9실점을 기록했다. 5월 4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승리가 없으며 개인 4연패 중이다.

1회 깔끔했다. 김민석을 유격수 뜬공, 잭 렉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린 후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윤동희를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 출발도 좋았다. 고승민과 정훈을 범타로 돌려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런데 박승욱, 유강남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를 맞더니 김민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연속 피안타 허용. 김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린 후에 2회가 끝났다.

3회 역시 렉스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안치홍에게 2루타, 윤동희에게 안타를 맞아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정현욱 투수코치가 올라와 수아레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고승민과 정훈을 범타로 돌려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는데, 5회 또 힘이 들어가면서 어려운 승부를 가져갔다.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안타, 렉스에게 볼넷 그리고 안치홍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가 되었다. 윤동희의 희생플라이로 실점이 늘어났다. 5회까지 100개 가까운 공을 던졌다. 투구 수 관리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야수들이 힘을 내준 덕분에 5-2로 앞선 상황에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렇지만 깔끔하게 마무리 짓지는 못했다. 정훈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렸다. 그런데 박승욱에게 안타, 유강남 땅볼 때 2루까지 갔다. 2사 주자 2루, 아웃카운트 하나면 이닝이 끝났으나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했다. 김민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이 3으로 늘어났다.

여기까지였다. 수아레즈는 내려갔다. 대신해 우규민이 올라왔고, 김민석을 처리하면서 6회를 마무리했다. 수아레즈의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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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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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아레즈는 5.2이닝 9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두 경기 16피안타에 이어 이번에도 9피안타나 허용했다. 그럼에도 3점으로 막았다는 건 수아레즈의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고도 볼 수 있다.

9회 롯데 기세에 흔들리며 4점이나 내줬다. 그러나 동료들이 리드를 끝까지 이어갔고, 수아레즈는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수아레즈가 리그에서 승수를 챙긴 건 지난 5월 4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7일 만이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수아레즈 선수가 좋았을 때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다음 선발을 기대하게 만들어 준 피칭이 고무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구단을 통해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팀이 이겨서 기쁘다. 경기 끝까지 불펜 투수들이 힘내줘서 승을 올릴 수 있었다.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 투구였다.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2승 평균자책 4점대로 부진한 흐름을 타고 있지만,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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