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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4살 딸 희귀병이에요" 이재용 사칭 SNS에 간청했더니…기적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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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2023년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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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4살 딸을 둔 여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사칭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삼성서울병원이 손을 내밀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뮤코리피드증을 앓는 딸을 둔 여성 A 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뮤코리피드증은 유전질환으로 출생 이후 8개월 이내에 나타난다. 인지 장애, 시각 장애 등을 동반하며 아직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그는 "이재용 님이 직접 관리하는 인스타그램은 아니겠지만 삼성서울병원에서 우리 아이의 치료제를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DM을 습관적으로 보냈는데 오늘 기적이 일어났다"며 "지역번호 02로 전화가 와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받았는데 삼성서울병원 조성윤 교수님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뮤코지질증2형(뮤코리피드증) 치료제를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치료제를 연구하는 곳이) 별로 없어 진짜 만들어주실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이렇게 전화를 주시다니"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A 씨는 '치료제 개발까지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릴 수도 있다'는 조 교수의 말을 전하며 딸이 정작 치료제를 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의 세포 체취 등)시키는 대로 다 할 것이다.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늘나라로 먼저 간 다른 아이가 생각나 짠하고 미안하다. 일단 시작된 거 빨리 진행되면 소원이 없겠다. 삼성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A 씨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조 교수가 항상 뮤코지질증2형이 마음에 걸린 병이라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이 회장이 보고 결정한 게 아니라고 한다"고 추가 설명을 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어떤 경로로 이뤄졌건 엄마의 간절한 기도가 누군가에게 닿은 것", "꼭 치료제가 개발돼서 딸이 완치됐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이 회장의 팬페이지는 10일 기준 팔로워만 38만3000여명에 이른다. 해당 팬페이지는 이 회장을 사칭해 글을 작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정작 이 회장은 SNS를 운영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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