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양양해변서 낙뢰사고 6명 중경상…최대한 빠른 응급처치가 관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1년 12만4천447회 낙뢰 발생…전체의 71.5%가 6∼8월에 집중

낙뢰 피해자 호흡·맥박 없으면 인공호흡·심폐소생술 함께 실시

낙뢰 시 주변 사람에게 위험 줄 수 있어 대피 시 5∼10m 떨어져야

(양양=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10일 강원 양양의 설악해변에서 발생한 낙뢰 사고로 20∼40대 남성 6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낙뢰 사고에 대한 예방과 대처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양양 설악해변서 낙뢰 추정 사고
(양양=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10일 오후 7시 33분께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변에서 낙뢰 추정 사고로 6명이 쓰러졌다. 2023.6.10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에서는 12만4천447회의 낙뢰가 발생했다.

이는 2020년(8만2천651회)보다 51% 정도 증가한 수준이고, 최근 10년 평균(11만6천회)보다 8%가량 많다.

시기별로는 여름철인 6∼8월에 전체 낙뢰의 71.5%가 집중됐다.

행정안전부의 국민행동요령을 보면 낙뢰 예보 시에는 등산, 골프, 낚시 등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 시에는 우산보다는 비옷을 준비해야 한다.

낙뢰가 발생하면 야외의 높은 곳에서는 낮은 곳으로 이동하고, 벌판이나 평지에서는 몸을 가능한 한 낮게 하고 물이 없는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연합뉴스

호우주의보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번개를 본 30초 이내에 천둥소리를 들었다면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마지막 천둥소리가 난 후 최소 30분 정도는 기다렸다가 움직이는 것이 좋다.

특히 낙뢰는 주위 사람에게도 위험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대피할 때는 다른 사람들과는 5∼10m 이상 떨어져야 한다.

또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고 손을 무릎에 놓은 상태에서 앞으로 구부리고 발을 모아야 한다.

낙뢰에 의한 감전 사고 시 가능한 한 빨리 119에 연락 후 최대한 빨리 응급처치해야 한다.

낙뢰로부터 안전한 장소로 주변인들과 함께 낙뢰 피해자를 옮기고 의식 여부를 살핀다.

의식이 없다면 호흡·맥박 여부를 확인하고 호흡이 멎어 있을 때는 인공호흡을, 맥박도 멎어 있으면 인공호흡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연합뉴스

양양 설악해변서 낙뢰 추정 사고
(양양=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10일 오후 7시 33분께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변에서 낙뢰 추정 사고로 6명이 쓰러졌다. 2023.6.10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119 구조요원이 올 때까지 주변인들과 함께 피해자를 응급조치하고 피해자의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피해자가 맥박이 뛰고 숨을 쉬고 있다면 주변인들과 함께 피해자의 다른 상처를 가능한 한 빨리 찾는다.

몸에서 낙뢰가 들어가고 빠져나온 부위의 화상 정도를 체크하면서 신경계 피해와 골절 여부, 청각과 시각의 손상 여부를 체크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 주변인들과 함께 피해자 자신이 가장 편한 자세로 안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환자의 의식이 분명하고 건강해 보여도 감전은 몸의 안쪽 깊숙이까지 화상을 입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서 응급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jl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