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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엄원상 ‘푸스카스급 부활포+3골 관여’…울산, 제주 5-1 완파 ‘독보적 1위’ [SS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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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산 현대 엄원상이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3개월여 만에 득점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쥐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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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에사카 아타루.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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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침묵하던 엄원상이 ‘푸스카스급’ 부활포를 포함, 3골에 관여한 울산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제주와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한 것을 비롯해 1골1도움을 기록한 엄원상의 ‘특급 활약’으로 5-1 대승했다.

직전 수원FC와 17라운드에서 3-1 역전승하며 3경기 만에 무승 고리를 끊은 울산은 보란듯이 압도적인 경기로 다시 연승 가도로 돌아섰다.

14승2무2패(승점 44)를 기록한 울산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0)와 승점 격차를 무려 14로 벌리면서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반면 제주는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으로 주춤, 승점 28(8승4무6패)로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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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제주가 울산의 빌드업을 제어하기 위해 강한 전방 압박과 적극적인 볼 소유로 맞섰다. 전반 11분 이기혁이 위협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울산 골문을 두드렸다. 4분 뒤엔 서진수의 왼발 슛일 울산 수문장 조현우가 넘어지며 쳐냈다. 전반 15분 코너킥 기회에서는 중앙 수비수 임채민이 공격에 가담해 헤더 슛을 시도했다.

울산은 전반 18분 U-22 카드 강윤구를 빼고 엄원상을 조기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는 투입 4분 만에 문전에서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슛이 제주 골키퍼 김동준에게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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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반 29분 엄원상 투입 효과가 곧바로 발휘됐다. 바코의 침투 패스 때 순식간에 제주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그는 골문을 비우고 뛰어나온 김동준보다 한발 더 앞서 공을 따냈다. 이어 김동준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건 바코. 예리하게 오른발로 제주 골문 왼쪽을 저격하는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2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7호 골.

분위기를 끌어올린 울산은 후반에도 엄원상의 오른발 중거리 슛을 앞세워 제주를 몰아붙였다. 제주가 후반 4분 서진수의 패스를 받은 김주공이 순식간에 울산 오른쪽 측면을 허물며 결정적인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조현우 골키퍼가 선방했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후반 7분 쐐기포에 성공했다. 완벽한 연계 플레이였다. 설영우가 내준 공을 원톱 주민규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뒷공간으로 빠지는 엄원상에게 원터치 패스했다. 엄원상이 재빠르게 골문 앞으로 달려든 아타루를 향해 정확하게 차 올렸고, 아타루가 번개 같은 헤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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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울산벌을 더 달아오르게 한 건 엄원상이다. 1분 뒤 수비 지역에서 제주 공을 따낸 그는 질풍 같은 70m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었다. 제주 수비수 임채민의 방어를 특유의 스피드로 따돌렸고, 골키퍼 김동준이 전진하자 절묘한 오른발 칩 슛으로 마무리했다. 과거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전에서 터뜨린 70m 드리블 골을 떠오르게 했다. 당시 손흥민의 득점은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지난 2월25일 전북 현대와 개막 라운드, 3월5일 강원FC와 2라운드에서 연속골을 넣은 이후 이상하리만큼 침묵한 엄원상은 3개월여 만에 부활을 알리는 득점포로 웃었다.

울산의 화력은 폭발했다. 후반 25분 주민규도 득점에 가세했다. 바코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주민규가 문전에서 절묘하게 오른발로 공을 제어한 뒤 벼락 같은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울산벌은 환호로 가득했다. 주민규는 리그 10호 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 자리를 지켰다.

울산은 이후 제주의 몇 차례 공세에도 조현우의 완벽한 선방을 앞세워 막아냈다. 그러다가 후반 34분 골문 앞에서 이규성의 패스 실수 때 제주 교체 요원 유리 조나탄이 왼발로 만회골을 넣었다. 그러나 상대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오히려 울산이 후반 추가 시간 또 한 번 완벽한 패스워크에 이어 바코가 팀의 다섯번째 득점을 기록, 2만190명의 홈 팬 앞에서 네 골 차 승리하며 연승 모드로 돌아섰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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