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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홍준표, 전광훈 겨냥 "'이슬람 포비아' 만드는 사이비 기독교 추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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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극우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당원들이 지난 9일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슬람사원(모스크) 건립에 찬성 입장을 밝힌 홍준표 시장을 규탄하는 한편 오는 17일 대구 도심에서 열리는 대구퀴어문화축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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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슬람 포비아(혐오)’를 만드는 특정 사이비 종교 세력들을 대구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이미 우리나라 주택가에는 성당도 있고 교회도 있고 사찰도 있다”며 “굳이 이슬람만 안된다는 것은 종교의 자유 침해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정신에도 반하는 사이비 기독교인들이나 할 짓”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북구 일부 주민들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로 보고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세계 속의 대구, 글로벌 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10억 이슬람을 배척하고는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하느님도 잘못하면 나한테 맞는다’는 사이비 목사가 활개치는 세상”이라며 “터무니 없이 이슬람 포비아를 만드는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을 대구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의 이 발언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당원이라고 밝힌 일부는 전날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이슬람사원 건립을 반대한다며 홍 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구에서는 이슬람 문명권에서 대구로 유학온 경북대 학생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20년 12월 모스크 착공에 들어갔으나, 일부 주민과 기독교 단체 등 반대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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