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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늘 대주자였던 유틸리티 플레이어 인생역전 이루나, 염경엽 감독 “신민재 주전 2루수 테스트”[SS대전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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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2루수 신민재(왼쪽)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 경기 8회초 무사 1루 롯데 안권수의 병살타 때 1루 주자 고승민을 포스 아웃한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3. 5. 30.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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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기자] “계속 테스트하고 있다.”

커리어 내내 주전과 거리가 있었던 선수가 프로 입단 9년차에 주전 도약 기회를 얻었다. 늘 대주자 임무를 맡았고 뚜렷한 수비 포지션 없이 내외야를 오갔는데 2루수로 정착할 수도 있다. LG 염경엽 감독이 신민재(27)를 2루수로 테스트하고 있다.

염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신민재가 이날까지 4연속경기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하는 것에 대해 “콘택트가 나쁘지 않고 수비도 좋아지고 있다. 그래서 신민재를 계속 테스트하고 있다. 2루수 주전으로 써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역할은 주전 2루수가 아니었다. 이전과 달리 1군 엔트리에 꾸준히 자리할 계획이었지만 주전보다는 대주자·대수비 역할이 컸다. 염 감독의 초안도 신민재가 대주자로서 클러치 상황에서 득점을 만드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훈련하는 모습과 실전에서 결과가 기대 이상이다. 신민재는 지난 9일까지 타율 0.359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도 0.405로 높다. 표본이 44타석으로 많지 않지만 9번 타자로서 충분한 생산력을 보여준다. 전날 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했다. 3회초 3사후 첫 타석에 들어섰는데 좌전안타를 쳤고 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신민재가 상위타순으로 공격 흐름을 이어가면서 LG는 3점을 뽑았다.

염 감독은 “콘택트 능력이 있으니까 9번 타자로서 상대에게 까다롭게 다가올 수 있다. 수비만 어느 정도 되면 나쁘지 않은 카드라고 생각한다”며 “수비가 아직은 좀 거칠기는 하다. 그래도 계속 훈련하고 실전을 치르면 더 좋아질 수 있다. 계속 테스트를 해보겠다. (김)민성이 관리를 해줘야 한다. 그리고 (서)건창이가 안 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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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오른쪽)이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9회초 팀의 마지막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LG는 키움에 0-13으로 완패했다. 2023. 6. 8. 고척|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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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허도환(포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이민호다.

염 감독은 지난 7일과 9일 경기 불펜 대결에서 밀린 것을 두고 “승리하기 위해 가장 좋은 카드를 썼는데 통하지 않았다”며 “경기가 꼬이고 있는데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800경기 이상을 해봤고 안 될 때마다 더 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곤 했다. 당장 한 경기는 승리할지 몰라도 그 후유증으로 다음에 더 많은 경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덧붙여 “투수들에게도 한 마디도 안 했다. 꼬인 것은 꼬인대로 두면서 푸는 게 맞다고 본다. 오히려 이럴 때 휴식을 주기로 했다”며 “오늘 (고)우석이, (백)승현이, (함)덕주 모두 나오지 않는다. 어제 나온 투수 중 리드 상황에서 (박)명근이만 대기할 것이다. (정)우영이, (유)영찬이, (김)진성이로 가보겠다. 야수진에서도 (홍)창기가 최근 좋지 않아서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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