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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재명 "尹정부 6·10 민주항쟁 기념식 보이콧 옹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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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10일 서울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제36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야에서'를 합창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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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해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정부가 처음으로 불참한 것을 두고 "정부의 옹졸함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행위라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제36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시작했던 오늘 이 현장을 대통령과 정부 당국자들이 보이콧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옹졸함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극히 사소한 이유를 핑계로 예산 삭감을 위협하고 공식적 정부 행사를 비토한다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6·10 항쟁이 없었다면 오늘의 윤석열 대통령도, 오늘의 정권도 없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는 것도 지켜지는 것도 아니다. 수많은 사람의 피와 지고한 노력으로 비로소 만들어지고 지켜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는 정권, 권력자들이 아니라 국민이 만들고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하는 참담한 현장"이라며 "이게 지금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전날 행정안전부는 이번 기념식 주최자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인 한창섭 차관의 기념사도 취소했다.

행안부가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같은 결정은 행안부 산하 공공기관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윤석열 정권 퇴진'을 구호로 내건 행사에 후원했기 때문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바쳐 항거한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헌신에 경의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민주'라는 숭고한 단어가 더는 사리사욕에 이용되거나 방종과 폭주의 명분이 되지 않도록 그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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