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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홍준표 “이슬람만 안 된다? 사이비 기독교인이나 할 짓···추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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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차별금지법제정연대를 비롯한 인권단체 관계자 등이 지난 1월 18일 오후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현장을 찾아 돼지머리가 놓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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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슬람 포비아(공포)’를 만드는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을 대구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미 우리나라 주택가에는 성당도 있고 교회도 있고 사찰도 있다”며 “굳이 이슬람만 안된다는 것은 종교의 자유 침해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정신에도 반하는 사이비 기독교인들이나 할 짓”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북구 일부 주민들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로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세계 속의 대구, 글로벌 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10억 이슬람을 배척하고는 만들 수 없다”며 “이슬람 포비아를 만드는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을 대구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의 글은 지난 2021년 2월부터 대구 북구 대현동 경북대 서문 일대에서 지속된 이슬람사원 건축 갈등을 두고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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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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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사원건립 반대 주민 등으로 구성된 ‘대현동 이슬람사원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사원 건설현장 부근에서 이른바 ‘돼지수육파티’를 여는 등 사원건립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슬람사원 건축 공사장 출입구 옆에 위치한 주택 앞 등에 돼지머리와 족발, 돼지꼬리 등을 놓아두며 항의를 이어갔다. 12월에는 돼지고기를 구워먹는 연말 큰 잔치를 열기도 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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