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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마약 아니었다” 강화도서 발견된 북한주민 시신 유류품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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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인천 강화도 해역에서 북한 주민 시신 발견

당초 시신 소지품에 마약 포함된 것으로 추정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뢰결과 마약 아니라 ‘백반’

베이킹 파우더의 주요성분, 천연염색 효과 있어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지난달 19일 인천 강화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 추정 시신이 소지하고 있던 물품은 마약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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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은 흰색의 염 물질으로 베이킹 파우더 등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한다.(사진=이커머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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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당시 시신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백반(白礬)으로 파악됐다. 이 물품은 국과수의 마약 성분 조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타났다.

백반은 칼륨, 암모늄, 나트륨 따위의 일가 금속의 황산염과 알루미늄, 크롬, 철 따위의 삼가 금속의 황산염으로 이루어진 백색의 복염이다.

밀가루 반죽에 첨가하면 고무와 같이 쉽게 늘어나고 팽팽해지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면류에 첨가되어 있다. 주로 반죽을 부풀리는 베이킹 파우더 등에 주요성분의 하나로 들어간다. 천연염색, 봉숭아물 등 염색시 물빠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쿠팡 등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1kg에 1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당초 이 남성의 탈북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마약 관련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초기 조사 결과 남성은 민간인으로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 군인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북한인으로 추정하는 이 민간인의 시신을 북한으로 인도한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무응답 상태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지난 9일 “우리 측은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에서 사체와 유류품을 판문점을 통해 오는 16일 오후 3시 북측에 인도하고자 한다”며 “북측은 입장을 남북 통신선으로 신속히 알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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