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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고객 선택 없이는 월드코인 성공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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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운데)가 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오월드코인 관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선을만나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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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인의 목표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월드코인과 인공지능(AI)이 이 세상에 새로운 아이디어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인류 모두가 월드코인을 갖고 있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의 척도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그가 구상하고 있는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대중의 선택이 필수라며 결국 실용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1억명 이상의 인구가 월드코인을 사용하게 되면 흥미로운 일들이 생길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의 금융 체계와 다른 놀라운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현재 월드코인이라는 가상화폐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특징으로는 가상자산 지갑 생성, 신원 인증을 안구 홍채로 한다는 점이다.

샘 올트먼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홍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에 대한 댓가로 ‘월드코인’ 가상화폐를 지급하고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신원 인증 방식을 홍채로 선택한 것은 인간과 로봇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또한 월드코인을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선 AI로 인한 일자리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보편적 기본소득(UBI)’의 일환으로 지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월드코인 프로젝트 참여 직원의 수는 150여명이며, 한국 파트너사로는 ‘비더시드(Be the Seed)’가 활동 중이다.

샘 올트먼 CEO는 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추후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 등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샘 올트먼 CEO는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기술적으로 강하고 가상화폐에 관심이 많은 국가”라며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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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운데)가 청중 질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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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올트먼 CEO는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중요 과제로 실용성 문제를 꼽았다.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개개인의 참여를 통해 코인을 배분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는 “월드코인을 대중에게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수십억명 사람들이 (월드코인과 같은) 경제 네트워크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갖고 있다”고 했다.

또한 올트먼 CEO는 AI과 같은 기술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인간 소외’ 관련 문제에도 우려가 과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체스를 예시로 들며 AI가 인간보다 실력은 뛰어날 수 있으나 결국 사람들은 AI가 아닌 사람에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발전하면서 AI가 인간 대신 경제 활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틀렸다”며 ”이전과 모습은 달라질 수 있으나 결국 사람들은 계속 경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인간에게 새로운 도구(tool)를 주게되면 생산성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며 “월드코인을 통한 기본 소득이 인류에게 제공되면 인류의 자율성 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월드코인을 제공하기 위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월드코인을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선 재원 마련이 필요한 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알 수 없다며 우려를 표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왔으나 올트먼 CEO는 “많은 사람들이 월드코인을 이용하게 된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올트먼 CEO는 가상자산 시장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적절한 규제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세계는 더 많은 발전(progress)이 필요하다”며 “보다 풍요로운 삶을 위해선 더 진보한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정수 기자(essenc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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