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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국 남방지역, 폭염 속 폭우…도시 물에 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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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성, 광둥성, 푸젠성 등 피해

하루 784㎜ 역대 최고 강우량

헤럴드경제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베이하이시의 구조대원들이 8일 폭우로 침수된 거리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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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 남방지역이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 역대급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를 겪고 있다.

10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7~9일 광시성과 광둥성, 푸젠성 등 중국 남방에 집중 호우와 국지성 폭우가 내려 일부 도시가 물에 잠겼다.

광시성 일대에 7일부터 하루 동안 600㎜ 이상의 비가 내렸고, 베이하이시와 톄산항, 허푸 등지에는 최고 784㎜의 폭우가 쏟아져 역대 최고 강우량을 기록했다.

톄산항 싱강진은 불과 3시간 만에 272㎜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불어난 하천의 물이 역류하면서 이 일대 도심 전체가 물에 잠겼다. 친강과 다펑강 등 9개의 주요 강과 하천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주민들은 담이나 건물 지붕 등으로 대피했고, 소방대는 고립된 250명을 구조해 대피시켰다.

주민들은 이런 물난리는 태어나서 처음 겪는 것이라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중국 중앙 기상대는 9일 광시성 남부와 윈난, 쓰촨, 후난, 장시, 광둥 등 남방지역에 호우 경보를 발령했다.

광둥성도 10일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며 호우 경보를 발령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쓰촨성 판즈화시의 수은주가 42도까지 치솟는 등 최근 중국의 서부와 남방, 동부 연안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했다.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올해 6∼8월 중국 전역의 기온이 평년 같은 기간보다 높고, 동부 연안과 내륙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고온일 수가 평년보다 많겠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을 중심으로 닥쳤던 61년 만의 최악 수준 폭염이 올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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