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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AP "美국무장관, 다음주 방중"…미중 관계 변곡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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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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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 등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AP는 미 국무부나 중 외교부가 공식 발표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익명을 전제로 보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전날(8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향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초 블링컨 장관은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찰 풍선 사건으로 양국간 사이가 틀어지면서 방중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이번 미 국무장관의 방중이 성사될 경우 지난 2018년 10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양국 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근 긴장이 고조된 미·중 관계의 변곡점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번 방중으로 미중간 불신이 단번에 해소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아직까지 중국의 반응은 차가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일 미 해군 구축함 정훈함이 캐나다 해군 호위함과 함께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중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과 부딪칠 뻔 했다. 약 137m 거리에서 교차 기동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여기다 중국이 지난달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것도 양국간 깊은 감정의 골을 상징한다. 최근 미중 상무장관도 만나긴 했지만 '마이크론 사태'를 놓고는 설전을 벌였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말 양국 국방수장간 회담을 제의했으나, 중국측에 거절당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과거 막판까지 고위급 회담을 조율하던 것과 비교해 중국의 이번 조치는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거절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도 8일자 사설을 통해 "미국 측의 진정성이 보일 때까지 미국인을 잠시 내버려둘 필요가 있다는 게 중국 사회의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미국이 중국이 제시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상생'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더욱 깊이 깨닫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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