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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팔 빠져라 던져야죠.” 항저우 AG 대표팀 좌완 단 3명, 그래서 의리·지민이 더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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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 24인을 공식 발표했다. 총 12명 대표팀 투수들 가운데 좌완은 단 3명이다. ‘좌완 부자’답게 KIA 타이거즈가 2명의 좌완을 항저우로 보낸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이의리와 최지민이다.

이의리와 최지민은 구창모(NC 다이노스)와 함께 대표팀 좌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IA는 선발진과 불펜진에서 한 축을 맡아주는 두 선수 없이 아시안게임 기간을 버텨야 한다.

KIA 김종국 감독은 “(이)의리는 어느 정도 예상했는데 (최)지민이는 올 시즌 처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솔직히 긴가민가하면서 반반으로 생각했다. 그나마 선발이나 불펜에서 한꺼번에 두 명이 나가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우리 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표로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돌아오면 좋겠다. 선수들의 대회 시기 공백 문제는 8월부터 고민해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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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투수 최지민(사진 왼쪽)과 이의리(사진 오른쪽)가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다. 사진(잠실)=김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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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는 올 시즌 11경기(49.1이닝)에 선발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 2.55 68탈삼진 41볼넷 WHIP 1.50을 기록했다. 최지민은 올 시즌 24경기(28.2이닝)에 구원 등판해 2승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 1.57 18탈삼진 10볼넷 WHIP 1.01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선발과 불펜에서 팀 주축 역할을 맡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의리와 최지민은 태극마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의리는 “예상은 예상일뿐이라 최종 발표가 나서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최)지민이에게도 얘기하겠지만, 대표에 가서 팔 빠지도록 던져야 한다. 그거 하나밖에 없다. 3연속 국제대회 발탁이라 기쁘지만, 대회에 돌입하면 부담감이 크게 느껴지더라. 갈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긴 한데 이번에 꼭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의리는 “(최)지민이가 당연히 대표팀에 뽑힐 줄 알았다. 대표팀을 떠나서 올 시즌 초반 너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앞으로도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하면서 대표팀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라고 팀 후배 최지민을 응원했다.

최지민도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고 마냥 기쁘기만 했다. 아직 현실적으로 와 닿지가 않는데 대표팀 합류 시점이 다가올수록 현실로 느끼지 않을까 싶다. 올 시즌 초엔 내가 대표팀에 갈 수 있다고 상상조차 못했다. 최근 좋은 성적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들었는데 막상 뽑히니까 정말 기쁘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들뜨지 않고 잘 준비해보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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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발탁 소식 뒤 6월 9일 잠실구장을 찾은 이의리가 미소 짓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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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차출 조건상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된 구성이다. 이의리와 최지민도 또래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대표팀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의리는 “짧은 대회 기간에도 즐거운 대표팀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할 듯싶다. 대표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나이가 어리니까 (고)우석이 형이나 (이)정후 형이 중심을 잡아주지 않을까 싶다. 여름을 지나면서 체력 비축을 잘하는 게 필요하다. 주변이나 트레이닝 파트에 조언을 얻어서 체력 관리를 잘해보겠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최지민도 “대표팀에 발탁된 모든 선수와 다 만나보고 싶었다. 같이 뛰는 순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의리 형과 같이 여름 동안 버티면서 대표팀 합류를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전문 불펜 역할 선수들의 활용과 더불어 선발 역할 선수들의 ‘1+1’ 기용 방향성도 밝혔다. 대표팀 좌완이 단 3명인만큼 이의리와 최지민의 중요성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좌완이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 두 투수가 마운드에 나타나 어떤 투구를 펼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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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은 올 시즌 초반 리그 좌완 불펜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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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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