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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머스탱 굉음 항의하자…"나라가 인정한 스포츠카,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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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들리는 외제차 굉음에 항의글

해당 차주 "원래 그런 차…사과하라"

밤마다 들리는 외제차 굉음에 이웃이 격한 항의 글을 써 붙이자 똑같이 맞받아친 20대 차주가 등장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전주 효자동 머스탱 5.0 소음 관련 분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시아경제

밤마다 들리는 외제차 굉음에 이웃이 다소 과격한 항의 글을 써 붙이자 20대 차주가 똑같이 격한 답글(빨간색)을 적었다. [사진출처=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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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효자동 빌라촌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동네 검은색 머스탱 5.0 한 대가 있는데 시동 걸 때 냉간 배기음이 어마어마하다. 과장 하나 안 보태고 집이 울릴 정도로 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밤 12시만 넘으면 시동 걸고 나가 길래 언제 한번 (이웃과) 싸움 나겠구나 했는데 드디어 터졌다”면서 사진을 첨부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에는 A4에 "X 같은 15X라 2XXX. 매일 늦은 밤을 깨는 짱개 같은 마후라 폭발 소리! 보배드림 인실X 들어간다"는 경고문이 프린트 형식으로 적혔다.

이에 머스탱 차주는 해당 문서에 반박글을 남겼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해봐라. 머스탱 5.0은 이미 만들 때부터 소리가 나는 차다. 그리고 20대라 놀고 싶은 나이인데 새벽에 나가지 말란 법 있나”라고 썼다.

그러면서 “순정차(개조 안 한 차량)인 거 인증하겠다”면서 “욕한 거 어떻게든 찾아내서 사과받겠다”고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이후 다른 날 추가로 적은 듯한 글에 “나름 나라에서 인정해준 스포츠카라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데”라면서 “파출소 갔다 왔는데 경찰서로 가면 (항의 글에 자신의 차량) 번호판이랑 욕을 적은 게 있어 신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락 안 주시면 무조건 신고하겠다. 난 시간이 많다. 사과하세요”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글에는 '현재 머스탱을 타고 있다'는 누리꾼들의 답변도 다수 달렸다.

한 누리꾼은 "머스탱을 4대째 타고 있는데 GT 6세대라면 배기 튜닝한 것이고 6.5세대라면 가변배기라 냉간 시 조용히 시동 걸 수 있고 그렇게 기본세팅 돼 있다. 한마디로 저 머스탱 차주는 6세대라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시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머스탱 타는 사람으로 대신 죄송하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개조를 안 한 이른바 ‘순정’ 차량이라고 해도 새벽 시간에 시끄러운 건 민폐”라며 차주를 비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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