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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샤흐타르 "토트넘 고소" 맞불…'이스라엘 아자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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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스라엘 에이스 윙어' 마노르 솔로몬(23, 샤흐타르 도네츠크)을 둘러싼 토트넘 홋스퍼와 샤흐타르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놓고 두 팀이 엇갈린 해석을 내놓는 가운데 샤흐타르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솔로몬 영입을 추진할 경우 법정 다툼을 불사할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세르게이 팔킨 샤흐타르 최고경영자(CEO)는 8일(한국 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최근 솔로몬과 그의 에이전트를 초대해 대화를 나눴고 샤흐타르 복귀를 요청했다. 우리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을 소화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면서 "다만 선수가 (우크라이나) 복귀를 원하지 않는다. 아마 잉글랜드에 머물길 바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올 시즌 솔로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었다. 리버풀과 개막전에 나서는 등 리그 19경기 4골로 활약했다.

시즌 초 무릎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점을 고려하면 합격점을 받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특히 지난 2~3월에 걸쳐 공식전 5경기 연속골을 뽑는 등 페널티박스 안에서 눈부신 결정력을 뽐냈다. 덕분에 토트넘 등 여러 EPL 클럽이 올여름 솔로몬 영입을 겨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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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샤흐타르 측은 이번 여름 토트넘이 솔로몬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할 경우 고소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FIFA 규정을 놓고 두 팀이 엇갈린 해석을 보이는 탓이다.

FIFA는 지난해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우크라이나 리그에 속한 선수 이적에 관한 규정 개정을 발표했다.

해당 리그에 속한 선수와 코치진이 일할 기회와 연봉을 전쟁 중에도 온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같은 해 6월까지 자유계약 이적을 허용한 것이다.

원 소속 팀과 계약을 한시적으로 무효화한 것인데 당시 샤흐타르 소속이던 솔로몬도 올 시즌을 앞두고 풀럼과 1년 임대 계약을 맺어 EPL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전쟁이 해를 넘겨 지속되자 문제가 생겼다. 계약 정지 규정이 올해 6월까지 연장되면서 샤흐타르가 정식으로 이적료를 지불해 데려온 선수들이 계약 기간 만료로 FA 신분을 취득, 차례로 팀을 떠났다.

이 탓에 샤흐타르 구단은 지난해 7월 일찌감치 FIFA에 이적료 손실 배상금으로 5000만 유로(약 670억 원)를 요구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항소했다.

FIFA 결정으로 선수 이적료를 정상적으로 받지 못해 큰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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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개정 규정에는 계약 해지에 대한 보상이 명확히 적시돼 있지 않다.

팔킨 CEO가 "선수에게 큰 돈을 지불하고 영입했는데 타 팀이 공짜로 데려가는 건 말이 안 되는 처사"라고 반발하는 배경이다.

샤흐타르와 솔로몬의 계약 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샤흐타르는 이 계약 기간을 토트넘이 존중하고 준수해야 한다 주장한다. 그러나 토트넘 생각은 다르다. FIFA가 올해 6월까지 계약 정지 규정을 연장한 만큼 솔로몬을 FA로 영입할 수 있다 여긴다.

영국 매체는 토트넘 해석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디애슬레틱은 "FIFA가 올 시즌 종료 뒤 솔로몬에게 샤흐타르를 떠날 수 있는 권한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토트넘은 이스라엘 윙어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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