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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홈플러스 지난해 영업손실 2602억…"온오프 투자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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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대비 1199억 증가한 6조6006억

"선제투자 효과 나오는 중…1분기 매출 7%이상 늘어"

뉴스1

홈플러스 서울 강서 본사(홈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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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홈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2602억원을 기록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 확대 등 선제적 투자가 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홈플러스 제25기(2022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1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매출은 전년대비 1.9%(1199억원) 늘어난 6조6006억원이다.

영업손실은 전년(1335억원 손실)보다 1266억원 더 커진 260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372억원에서 4458억원으로 확대됐다.

올 2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전년대비 1381억원 줄어든 1조2968억원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2년간 감소추세를 이어온 총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선 건 의미있다"며 "매장이 2개 줄었고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기간 주요 매장이 정상영업을 못했는데도 이뤄낸 성과로 내부적으로는 실질적 실적개선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 매출을 이익의 선행지수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이번 매출 성장으로 향후 이익 개선 기대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영업손실은 2602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증가 폭은 줄었으나 총 적자는 늘었다.

홈플러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 확대 △브랜드 마케팅 강화 △악성재고 처리를 통한 재고 건전성 확보 등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투자가 이익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에 10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브랜드 선호도 개선을 위해 5년 만에 TV CF를 재개했고 130억원대 악성재고를 정리해 재고 건전성을 확보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러한 선제 투자 효과가 지난해 말부터 드러나고 있다는 점은 실적 개선에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내부 집계 기준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 1분기(2023년 3~5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 이상 증가하고,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점포인 강서점은 한때 매출이 전년대비 최고 75%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18개 오프라인 매장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하고, 올해는 기존 리뉴얼 점포 강점을 집약하고 단점을 보완한 메가푸드마켓 2.0 론칭을 준비 중이다.

온라인 부문 매출은 맞춤배송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20%대 성장하고 있다. 블랙핑크 로제, 배우 여진구를 내세운 브랜드 캠페인으로 20대 고객 가입률은 전년대비 238% 증가했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830만명을 돌파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투자와 매출 증가, 이익 증가,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투자를 확대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대규모 선제투자를 단행했다"며 "올해는 실질적 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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