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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시진핑, 美디커플링 대비한 '쌍순환 전략' 언급…"극단의 상황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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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상황서 경제 제기능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과학기술 자립 촉구"

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9일 (현지시간) G7 정상회의에 맞춰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첫 중국-중앙 아시아 정상회의 중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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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국가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쌍순환'(雙循環·이중순환) 전략을 견지해야한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8일(현지시간) 내몽골 소재 제조업체를 시찰하는 자리에서 중국이 극한의 상황에서도 경제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쌍순환 전략을 수집해야 한다면서 "중국식 현대화의 새로운 장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특히 중국이 과학기술 자립을 실현해야한다고 촉구하면서 "국내 유통망(시장)을 발전시키는 목적은 국가 경제가 극한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쌍순환 전략'은 국제 경제 유통에 참여하는 것과 모순되지 않다. 우리는 외부 세계에 대한 높은 수준의 개방을 변함없이 이행하고, 상생의 결과를 얻기 위해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언급한 쌍순환 전략이란 지난 2020년 등장한 개념으로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도 국내 경제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전략이다. 당시 중국 공산당은 내수 확대와 기술 자립을 중점으로 하는 강국 도약을 강조하며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 계획을 위해 내수 시장을 강화하는 '쌍순환 전략'을 채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하려는 미국을 의식,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라는 주문이라고 분석했다.

타이허연구소 선임연구원이자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시마오쑹은 "쌍순환은 2018년 미국의 경제 및 기술 제재에 대응해 시작됐다. (시 주석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과 완전히 디커플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은 디커플링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추가적인 디커플링이 벌어질 경우 중국은 쌍순환 전략에 따라 내수 시장에 의존할 수 있게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기업 대표들을 따뜻하게 대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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