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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단독] 여협·서울시 2023 양성평등 인식조사… 시민 10명 중 8명 ‘양성평등 불공정’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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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한 ‘2023 양성평등 인식 조사’ 내 ‘양성평등 관련 항목별 동의 정도 표.[사진출처 = 한국여성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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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중 8명은 우리사회 ‘양성평등’과 관련해 불공정을 느낀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매경닷컴은 9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한 ‘2023 양성평등 인식 조사(양성평등 항목별 동의 정도)’ 보고서를 입수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정치인 등 고위공직자나 기업 임원 등은 주로 남성’이라는 항목에 서울시민들은 81.3%(긍정 비율)가 응답했다. 해당 항목을 전체 응답자로 살펴보면, ‘남성 60.7%’ ‘여성 92.9%’로 집계됐다. 연령 별로는 20대 ‘79.6%’, 30대 ‘75.8%’, 40대 이상 ‘92.3%’다.

양성평등 관련 항목은 ‘정치인 등 고위공직자나 기업 임원 등은 주로 남성’을 비롯해 △경력단절 시 업무역량 차이가 있다 △연봉 상승 및 승진 등의 기회는 남성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간다 △일과 가정의 양립은 업무에 지장을 준다 △자녀 육아 및 돌봄의 주된 책임은 여성에게 있다 등이다.

‘경력단절 시 업무역량 차이가 있다’는 항목에 서울시민들은 76.8%(긍정 비율)가 응답했다. 해당 항목을 전체 응답자로 살펴보면, ‘남성 62.5%’ ‘여성 84.8%’로 집계됐다. 연령 별로는 20대 ‘79.6%’, 30대 ‘69.4%’, 40대 이상 ‘84.6%’다.

‘연봉 상승 및 승진 등의 기회는 남성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간다’는 항목에 서울시민들은 72.3%(긍정 비율)가 응답했다. 해당 항목을 전체 응답자로 살펴보면, ‘남성 46.4%’ ‘여성 86.9%’로 집계됐다. 연령 별로는 20대 ‘68.5%’, 30대 ‘66.1%’, 40대 이상 ‘87.2%’다.

‘일과 가정의 양립은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항목에 서울시민들은 62.6%(긍정 비율)가 응답했다. 해당 항목을 전체 응답자로 살펴보면, ‘남성 53.6%’ ‘여성 67.7%’로 집계됐다. 연령 별로는 20대 ‘59.3%’, 30대 ‘56.5%’, 40대 이상 ‘76.9%’다.

‘자녀 육아 및 돌봄의 주된 책임은 여성에게 있다’는 항목에 서울시민들은 54.2%(긍정 비율)가 응답했다. 해당 항목을 전체 응답자로 살펴보면, ‘남성 33.9%’ ‘여성 65.7%’로 집계됐다. 연령 별로는 20대 ‘53.7%’, 30대 ‘45.2%’, 40대 이상 ‘69.2%’다.

성 불평등이 낳은 문제점 ‘인구감소·사회분열’… 개선하려면 시급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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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한 ‘2023 양성평등 인식 조사’ 내 ‘성 불평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점 표.[사진출처 = 한국여성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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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다수의 서울시민은 성 불평등이 초래한 사회적 문제로 ‘인구감소’ 및 ‘사회분열’을 꼽았다. 이를 개선하려면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육아·돌봄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전망했다.

보고서 내 ‘성 불평등으로 인한 문제 및 양성평등 사회를 위해 필요한 점’ 결과에 따르면, 성 불평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중 ‘비혼, 저출산 증가로 인한 인구 감소’ 항목에 서울시민들은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실제 성 불평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점 항목 가운데, △‘비혼, 저출산 증가로 인한 인구 감소’ 항목은 52.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젠더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분열’ 항목 26.5% △‘경력단절 등으로 인한 인적자원 저하’ 항목 13.5% △‘고위공직자 및 임원 등의 성비 불균형’ 항목 7.1%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양성평등 사회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점’에 대해서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육아·돌봄 문제 개선’ 항목이 41.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차별 금지·신고 법률 및 성평등 정책 확대’ 항목 21.9% △‘취업 및 직장 내 평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 항목 21.3% △‘양성평등 인식을 위한 관련 교육 시행’ 항목 13.5%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2023 서울특별시 성평등기금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서울거주 성인남녀 155명(온라인 패널조사 100명, 협의회 진행조사 55명)을 대상으로 7일간(지난 4월27일부터 5월3일) 온라인 패널조사 및 종이설문지에 따른 면접조사가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7.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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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의 모습.[사진제공 = 한국여성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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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매경닷컴에 “이번 ‘2023 양성평등 인식 조사’를 실시한 이유는 ‘양성평등에 대한 국민 인식’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인식 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각계각층, 영역별 양성평등 관련 교육 의제 설정 및 방법 설정 등을 수립하고자 한다. 모든 가정과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여협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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