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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안경 벗고 꾸미니 예쁘잖아”…정유정 사진 ‘포토샵 놀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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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유정 사진 ‘포토샵 놀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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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과외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이 지난 2일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자를 쓴 상태여서 제대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최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된 사진은 증명사진으로 현재의 모습이 아니다. 또 MBN이 공개한 사진도 고등학교 졸업사진이다.

결국 현재 정유정의 얼굴이 어떤 모습인지 알수가 없다는 의미다.

이에 강력 범죄자의 현재 모습이 담긴 머그샷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해당 피의자가 그 범행을 저질렀다고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머그샷’이 아닌 ‘신분증 사진’이다. 이는 피의자가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머그샷은 피의자가 동의해야만 공개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정씨의 증명 사진 원본을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안경을 쓰지 않고 있거나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안경 벗고 꾸미니 예쁘다” “인기 있는 얼굴” 등의 반응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관련 제도 보완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사위 간사를 맡고 있는 정점식 의원은 “정유정 사건과 관련해 공개된 피의자의 증명사진이 현재의 얼굴과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은 구금 과정에서 촬영된 범죄자 얼굴 사진인 일명 ‘머그샷’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현재 국회에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국민의 요구를 반영한 특정강력범죄의처벌에관한특례법 개정안이 약 7건 발의돼 있다”며 “여야가 이에 대해 상당 부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저희 법사위는 이 문제를 조속히 논의해 국민의 알 권리를 실효적으로 보장하고,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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