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SSG는 손석구다"…베일 벗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공격 마케팅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온·오프 어디서든 '5% 할인' 혜택...가입비 연 3만원에 200만원 이상 혜택

대한항공·KT 등 외부와 연계 혜택...여행 플랫폼과 OTT까지 혜택 추가 예정

뉴시스

(사진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가장 거대한 규모의 멤버십 연합체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베일을 벗은 신세계그룹의 새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본격적인 공격 마케팅에 돌입했다.

배송에 강한 '쿠팡', 적립에 경쟁력 있는 '네이버'에 맞선, 신세계그룹 유료 멤버십의 특징은 "연봉이 5% 올라가는 효과" 즉, 막강한 할인 혜택에 있다.

공산품에 경쟁력 있는 G마켓, 신선식품에 강한 SSG닷컴, 전통 유통강자 이마트뿐 아니라 이미 충성고객을 확보해 브랜드력을 지닌 스타벅스, 럭셔리·프리미엄의 강자 신세계백화점과 면세점까지.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신세계그룹 계열사 6곳이 하나로 뭉쳐 거대한 멤버십 연합체를 형성했다. 이들이 제공하는 할인과 무료 식음료 등을 두루 받는다면 1년에 200만 원 이상의 혜택을 누리게 되고, 이는 곧 연봉 5%를 인상하는 효과인 셈이라는 게 신세계그룹 측 표현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주요 혜택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 전항일 G마켓 대표가 참석해 멤버십 출범 취지와 각종 혜택을 소개했다.

행사가 열린 코엑스 전시장은 그간 그룹이 강조해 온 '신세계 유니버스'를 한자리에 모아 보여줬다. 전시장에 설치된 각각의 부스는 스타벅스, 이마트 피코크·노브랜드, 트레이더스, W컨셉,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이 강조하는 콘텐츠를 집약적으로 소개했다. 전시장을 한 바퀴 빙 둘러보면 일상 속 깊숙하게 들어온 신세계 유니버스의 실체를 느낄 수 있다.

여기서 나아가 유한킴벌리, LG생활건강, 농심, 매일유업 등 협력사 부스도 엿볼 수 있는데, 그곳에선 신세계그룹이 소비자 혜택을 끌어 올리기 위해 협력사와 손잡고 상품과 서비스 품질을 어떻게 높이고 있는지 등을 보여준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인영(왼쪽부터) SSG닷컴 공동대표, 전항일 지마켓 대표이사,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공동대표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신세계그룹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론칭을 알리기 위해 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찾아 지마켓 전시 체험관을 방문해 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08.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 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성공을 자신했다.

그는 "명실상부 모든 멤버십 중 가장 강력한 혜택을 가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라며 "멤버십 구조는 종착이 아닌, 더 큰 여정의 시작이고 혜택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인 만큼 단 한 번도 못본 거대한 멤버십 연합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은 크게 두 가지다. 연간 3만원 가입비만 내면 멤버십 참여 6개 계열사 중 어디로 가입해도 3만원어치의 혜택을 돌려받고, 이마트·신세계백화점·SSG닷컴·G마켓 등 온·오프 어디서든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강 대표는 쿠팡과 네이버에 맞선 신세계 멤버십의 최대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 멤버십을 잘 쓰면 연봉이 5%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우리끼리 얘기할 정도"라며 "임직원이 받는 수준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삶의 고충 덜어주고, 싼 가격에 더 좋은 양질의 물건을 사도록 하는 게 멤버십의 핵심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 말대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더 큰 여정을 향해 간다. 확장성을 경쟁력으로 삼고, 현재 통합 멤버십에 참여하는 6개 계열사 외에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내에서 멤버십 동참을 준비 중이다.

여기서 나아가 외부로도 확장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배달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도 멤버십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 대표는 "외부와의 연계 관련해 브랜드를 밝힐 수 있는 건 우선 대한항공과 KT"라며 "사용자 관점에서 마일리지 적립, 포인트 교환 등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 외에도 여행 관련 플랫폼과 연계 고민 중이고 OTT도 많은 얘기 오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확장된 혜택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외부와의 연계는 간편결제 서비스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쓱페이와 스마일페이에 대해 지분 매각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쓱페이나 스마일페이는 매각이라기보다 파트너십 상대를 찾는 과정"이라며 "파이낸셜 서비스나 새 역량을 강화할 때 모든 걸 신세계 안에서 독자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더 잘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 고객이 가장 선호할 만한 곳과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행사에서 이인영(왼쪽부터) SSG닷컴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전항일 지마켓 대표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6.08. kkssmm99@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쿠팡이나 네이버와 달리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하나의 앱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 게 아닌, 멀티 플랫폼을 통해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강 대표는 "다양한 니즈를 하나의 플랫폼에 맞추는 건 불가능하고, 실제 고객들도 그렇게 쇼핑하지 않는다"며 "신세계그룹이 가진 다양한 플랫폼에 독특한 역할을 부여했고, 고객 입장에선 그 플랫폼으로부터 동일한 혜택을 받는 구조를 형성하는 게 좋겠다 판단해 멀티 플랫폼을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은 오전 시간은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고, 오후에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멤버십과 신세계 유니버스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용진 부회장은 애초 이날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협력사 방문 시간인 오후 3시쯤 전시장을 찾았다. 1시간30분가량 전시장에 머문 정 부회장은 별다른 코멘트 없이 자리를 떠났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소개하기 위해 3개 계열사 대표가 총출동한 만큼, 이번 행사의 시선이 본인에게 쏠릴 것을 우려해 뒤늦게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대신 8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신세계 유니버스 시작함"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SSG는 손석구다"라고 글을 올렸다.

인기 배우 손석구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CF 모델로 발탁됐다.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손석구의 이니셜이 'SSG'라는 공통점이 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8일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 방문한 정용진 부회장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