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탈리아에 1-2 석패...대회내내 편파 판정 시달린 김은중호

9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 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코치진 사진=연합뉴스

20세 이하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이 결승행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이탈리아에 1-2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이번 대회 4강 진출까지 이룩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들고 강호 이탈리아와 맞붙었다. 그러나 전반 14분 리카르도 투리키아의 낮은 크로스를 차사레 카사데이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이 골로 카사데이는 대회 7번째 득점을 올렸다.

만회골에 나선 한국은 전반 23분 배준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발을 밟혔고,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어렵게 얻어낸 득점 기회를 이승원이 깔끔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어 1-1 균형을 맞췄다. 이 득점으로 이승원은 이번 대회 2골 4도움째를 기록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후반전에 돌입한 한국은 이영준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후반 13분 이탈리아의 결정적인 슈팅을 골키퍼 김준홍이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긴 한국은 한 번 씩 찾아오는 공격 기회를 통해 득점을 노렸다.

9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전반전에 페널티킥 득점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이승원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8강전 후 하루를 덜 쉰 한국 선수들의 발걸음은 무거워졌고, 경기 막판 무리한 파울이 나왔다. 후반 40분 한국의 파울이 선언됐고, 파쿤디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연결하면서 이탈리아는 다시 앞서갔다.

리드를 내주자 김은중 감독은 다시 득점을 터뜨리기 위해 배서준과 황인택을 투입하며 골문을 노렸으나 이탈리아의 수비에 막히면서 끝내 1-2로 패해 결승 진출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번 대회 내내 한국은 편파적인 판정에 시달려야 했던 한국은 이날 역시 주심의 결단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반전부터 이탈리아는 수비 과정에서 팔꿈치와 손을 사용해 한국 선수들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이 수 차례 나왔다. 그러나 주심의 휘슬은 쉽게 불리지 않았다.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와의 경기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에 고개를 갸웃했던 한국은 이후 경기에서도 상대 반칙 상황임에도 오히려 한국의 반칙으로 선언되는 억울한 경우까지 발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준결승전까지 이어졌고, 아쉬운 판정 속에 한국은 결승 진출 티켓을 눈앞에서 놓치게 됐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이스라엘과 3·4위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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