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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와이즈픽] "빚내서 집 사라" 이후는?…9년 만에 소환된 '초이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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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는 한겨울에 여름옷을 입는 격"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했던 유명한 말이다. 두고두고 회자된다. '한겨울론', '한겨울 여름옷론'으로 불린다. 이 말은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날 나왔다. 정확히 9년 전이다.
내정 이후 최 전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확신에 차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부동산이 불티나게 팔리고 프리미엄이 붙던 한여름이 아니고 한겨울이다" "한여름 옷을 한겨울에 입으면 감기 걸려서 죽지 않겠나. 한여름이 다시 오면 옷을 바꿔입으면 되는데, 언제 올지 모른다고 옷을 계속 입고 있어야 되겠나" 경기가 안 좋은 한겨울에는 두껍게 옷을 입어줘야 한다며 돈을 빌려줄 테니 겨울옷 사 입으라는 뜻이었다.
결국 2014년 국회 마지막 본회에서 부동산 '3법'이 통과됐다.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를 유예하고 분양가 상한제를 사실상 없애며 재건축 조합원 주택 수를 늘리는 게 핵심이었다. 억지 경기 부양을 위한 '재건축 특혜법'이라는 비판이 나왔을 정도였다. 이런 "빚내서 집 사라"는 기조는 박근혜 정부 내내 이어졌다. 이른바 '초이노믹스'. 박근혜 정부 경제 정책의 핵심은 부동산 규제 완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