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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폐암재발’ 서우림 “두번의 이혼→둘째 아들 극단적 선택” 먹먹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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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특종세상’에서 배우 서우림에 인생사를 전했다. 두번의 이혼부터 둘째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까지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8일 방송돈 TV 조선 ‘특종세상’ 에서 아들을 잃은 후 세 번의 폐암수술을 했다는 배우 서우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서우림은 12년전 아들의 위패를 모셨다는 사찰을 향했다.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칠 때면 습관처럼 찾았다는 곳.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슬픔과 아픔을 전했다. 하지만 얼마 걷지 못하고 휘청거리던 그의 모습. 힘겹게 발걸음을 옮겨 집에 도착했다. 배우 60년차인 서우림은 연극배우로 데뷔, 잡지와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어떻게 배우가 됐는지 묻자 그는 “고등학생 때 고전무용을 하고싶었다, 무용소 다니며 발레와 고전무용을 배웠다”며 무용과 출신다운 춤선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배우의 길까지 이어졌다는 서우림. 하지만 서우림은 2017년 이후 연기를 접어야했다. 폐암투병으로 활동을 접기 전까지 50여편에 출연한 그는 불꽃’, ‘무자식 상팔자’, ‘오로라 공주’ 등 다양한 작품을 행여나 잊을까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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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도 폐활량 운동을 했다고 했다. 80세에 폐암수술해 그때부터 폐활양 때문에 고생했다고. 그는 2013년 폐암진단 후 두번의 재발이 있었다며, 세번째 수술 후엔 폐렴까지 앓았다고 했다. 서우림은 “생사를 오갈 정도로 위험했다”며 2년 전을 떠올렸다. 서우림은 “한 달을 못 나가, 코에 산소를 끼고 창문만 내다봤다 난 언제 걸어다니나 그랬다”며 “폐암수술하고 폐결핵이 와자꾸 죽는걸 생각해, 더 살아야되는데 이러다 아들 생각하면사 반성했다”고 말했다.

최근에서야 겨우 기력을 회복했다는 서우림. 홀로 있는 그의 집에 첫째 아들이 방문했다.아들은 “제일 중요한게 호흡기인데 마스크를 재활용한다, 그건 건강만 나빠진다”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폐암수술을 세번이나 했기에 노모를 걱정하는 아들이었다.아들은 “오른쪽 폐는 완치가 됐는데 왼쪽 폐에 조그마한 점들이 좀 더 커졌다고 해 두 번째 수술을 했다”며“세 번째에서 절제를 했다, 연세가 있어서 수술 후 폐렴이 와서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현재도 암세포가 남았다고 했다.

아들은 “이제 수술은 더이상 못해 방사선 치료를 해야한다, 이제 그렇게 되질 않길 바라는 중”이라며 더이상 재발하면 수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건강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다고 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세번의 큰 수술 후 기억력까지 흐려졌다. 호흡도 있지만 인지능력이 저하된다’며 “많이 걷고 햇빛을 봐야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셔야한다”며 노모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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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과거 신문기사를 스크랩했다. 세 간의 큰 화제였던 서우림의 결혼. 그는 “전 남편이 서울대 졸업했단 말에 반해 결혼했다. 근데 전세금도 없었다. 방송에서 돈 벌어 집도 마련했다”며 “그 당시 우연히 카바레를 갔는데 남편이 어떤 여자랑 춤추고 있더라. 알고보니 사귀는 여자였다,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되고 이혼했다”며 첫번째 남편과 이혼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서우림은 “두 아들이 남편 성격 닮을까 떼어났다. 미국에 두 아이를 유학보냈다 (혼자 돈 벌어서)유학비도 보내 방송 생활이 감사했다”며 홀로 아들 둘을 키우며 유학비도 감당해야했다고 했다. 덕분에 대학까지 마치고 아들은 한국에 귀국했다고.

이후 반대로 미국 호텔 재벌과 재혼했던 서우림은 “호텔 사장으로 있던 분, 부유하게 살다가 다시 한국에 왔다”며 재혼을 실패 후 홀로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다시 연기를 시작했으나 기쁨도 잠시, 둘째 아들의 죽음이란 청천벽력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둘째 아들에 대해 서우림은 “뭐가 잘 안 됐는지 아들이 술 중독이었다. 술 끊게하려고 안 본다고 하고 며칠 동안 안 봤다”며“내가 죽인거나 다름없다”며 죄책감, 오랜 유학 후 유독 한국생활을 어려워했던 둘째 아들이 술에 의존해 살았던 것을 자신도 외면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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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들도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에 대해 “나와도 많이 다퉜다. 한 동안 안 보던 상황, 어머니가 둘째가 연락이 안 되는게 이상하다고 해, 문을 열고 들어가봤더니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하더라”며 “어머니가 전화하자마자 ‘어떡하니, 자고있는 것 같은데 안 일어난다’고 하셨다”며 믿을 수 없던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

서우림은 “자식한테 부모노릇 못해 자식을 떠나게 한 것이 가슴 아프다. 둘째 아들은 ‘엄마 마저 나를 안 보나’ 가슴이 아파서 그랬나보다”며 “그거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결국 술 끊게 하려고 걔를 안 본 것이 자식을 죽인거나 다름없다”며 죄책감에서 헤어나오지 못 했다. 게다가 둘째가 세상을 떠난 후 죄책감에 우울증까지 왔다는 서우림. 마음의 병이 깊은 탓일까. 2년 후 폐암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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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거워진 서우림은 둘째의 생전 모습들이 담긴 사진첩을 꺼냈다. 사진 속 해맑은 아들 모습을 보며“나 때문에 너무 아까운 애가 갔다”라고 둘째 아들이 남긴 손녀딸과의 사진도 살펴봤다. 서우림은 “내가 따라죽고 싶은 마음이었다 큰 아들 때문에 따라 죽지 못했다”며 가슴 아픈 가정사를 전했다.

며칠 후 절친한 배우 전원주가 서우림 집을 방문했다. 50년 동안 함께한 사이라고. 눈빛만 봐도 알 사이라고 했다. 전원주는 “전 남편이 동대문 댄서랑 춤바람 나, 우리가 잡으러 갔다”며 회상, “나이드니까 우선이 건강이다. 마음의 병이다 이제 마음 비웠다지만 더 즐겁게 기분 좋은 것만 생각하자”며 진심어린 위로를 전했다. 서우림도“세번째 폐암수술 할 때 폐결핵이 오른쪽에 왔다고 해 뒤늦게 발견했으면 죽었을 것, 살아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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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들이 또 집을 방문했다. 최근 목에 물혹이 생겼다는 모친 서우림을 걱정, 미리 검사하자고 했다. 아들은 “아프면 이미 늦은 것”이라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을까 노심초사, 조직검사를 받기로 했다. 잠시 후검사를 마친 서우림. 이후 손녀 딸을 만났다.서우림은 “손녀를 보면 오래 살아야지 싶다”며 삶의 의미를 찾았다고 했다.서우림은 먼저 세상을 떠난 둘째 아들의 딸인 손녀 딸의 앨범을 꺼냈다. 그는 “사망 후 볼수 없던 손녀 딸, 최근 재회했다, 아들이 세상 떠난게 너무 아깝다”며 세월이 흘러도 사무치는 그리움을 전했다.

그리고 아들이 있는 납골당을 향했다. 서우림은 “그 동안 엄마 노릇을 못 했다 몸이 안 좋아서”라며“좋은 데서 잘 있지? 딸도 건강하게 잘 컸다”며 아들에게 성장한 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그러면서 “딸 걱정마라, 엄마가 잘 보살피겠다”며둘째 아들이 남긴 마지막 편지로 그리움을 달랬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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