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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몬테네그로 총리 "테라 권도형, 야당 대표에 정치자금 후원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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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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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리탄 아바조비치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권 대표에게 편지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아바조비치 총리는 권 대표가 자필로 쓴 편지를 통해 신생 정당인 '지금 유럽' 정당의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2018년부터 인연을 맺었고, 그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별검사실의 조사 착수를 촉구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이 권도형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상황에서 스파이치 대표가 권도형과 접촉한 게 사실이라면 몬테네그로에도 좋지 않다"며 "우리가 글로벌 사기꾼의 온상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의 정치자금 후원 의혹으로 오는 11일 총선을 앞둔 몬테네그로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특히 권 대표와 특별한 관계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스파이치 대표가 이끄는 지금 유럽 정당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스파이치 대표는 이와 관련해 2018년초 테라폼랩스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권 대표에게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몬테네그로 재무장관을 지냈던 스파이치 대표는 그동안 가상자산 업계를 적극 지원해 왔다. 앞서 그는 블록체인 산업이 몬테네그로 경제의 30%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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