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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7개월째 금 사들이는 中…얼마나 더 쌓아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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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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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국 외환보유액이 283억달러 감소한 반면, 금 보유고는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금 보유고가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당분간 증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8일 상하이증권보는 지난 5월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이 3조1765억달러로 전월 대비 283억달러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감소폭은 0.88%를 기록했는데, 환율 변화와 자산가격 변화가 외환보유액 감소의 주요 원인을 차지했다. 금 보유고는 전월 대비 51만온스(1온스=28.34g) 증가한 6727만온스로 7개월 연속 늘었다.

관타오 중은국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5월 중순이후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했으나 중립적인 환율정책하에서 외환보유고 감소는 주로 자산 평가액 감소 효과이며 외환시장 개입으로 인한 보유액 감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원빈 민생은행 이코노미스트도도 "환율 요인으로 인해 외환보유액 중의 비달러자산 가치가 줄었다"고 말했다. 5월 미국 경제지표 호전과 부채한도 협상 타결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이달 2.6% 오른 104.3을 기록했다. 5월 일본 엔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각각 2.2%, 3% 및 0.9%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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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최근 미국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8억 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60억7000만 달러(약 560조2820억원)로, 2월 말(4252억9000만 달러)보다 7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2월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곧바로 반등했다. 2023.4.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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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3조1765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중 약 60~70%를 달러화 자산으로, 나머지는 유로화, 파운드화 및 엔화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5월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상당한 수준이다. 관타오 이코노미스트는 "5월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은 14.4개월치 수입액에 상당한 규모로 지난해말 13.8개월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상 적정 외환보유액 기준은 3개월치 수입액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규모에 대해, 관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 추세가 한 방향으로 쏠리거나 투기 행위가 발생할 때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물질적인 보장이 이루어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중국에서는 인민은행의 금 보유고 확충에 대해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달러 비중을 낮추고 자산을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관 이코노미스트는 5월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고 가치가 외환보유액의 3.9%인 1322억달러(약 173조원)에 불과하다며 "중국 외환보유액의 다각화와 분산화는 아직 상당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외환보유액 중 금 보유 비중은 평균 14%에 달한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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